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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왼손은 겁날 뿐…두산, 또 드러낸 ‘좌투 공포증’

입력 : 2019-09-22 18:36:52 수정 : 2019-09-22 1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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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왼손은 겁날 뿐.’

 

두산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SK를 한 경기 차로 쫓았다. 연승 기간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 동안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타선은 경기당 평균 6점을 뽑아내며 숨통을 틔웠다.

 

연승 숫자를 더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석패했다. SK를 추격하지도, 3위에 있던 키움을 따돌리지도 못했다.

 

이날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총 투구 수 107개, 스트라이크 71개). 총 탈삼진 186개로 두산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1998년 박명환 181개).

 

문제는 타자들이었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좌완투수에게 약하다는 단점을 노출해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팀 타율은 4위(0.276), 득점권 타율은 3위(0.277)로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상대를 좌완투수로 한정하면 타율은 리그 8위(0.250)까지 떨어졌다.

 

이날도 상대 좌완 선발투수 차우찬에게 꽁꽁 묶였다.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패스트볼(44개)과 슬라이더(43개), 커브(29개), 포크볼(4개)을 활용해 총 120구(스트라이크 80구)를 던졌다. 두산은 차우찬이 투구 수 100개를 넘긴 8회가 돼서야 겨우 공략해 점수를 만회했다.

 

1회 무사 1,2루에서는 중심타선인 오재일, 김재환, 최주환이 연이어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5회까지 득점권을 노리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이번에도 오재일부터 최주환까지 세 타자 연속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책에 불펜 난조가 겹쳤다. 8회 권혁이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유격수 류지혁이 채은성의 타구를 잘 잡아낸 뒤 송구하다 실책을 범했다. 권혁은 뒤이어 나온 페게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0-3으로 한 점 더 끌려갔다. 두산은 8회 2-3으로 추격했고 9회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연장 10회 필승조의 핵심이었던 윤명준이 페게로에게 3점 홈런을 맞아 무릎을 꿇었다. 뼈저리게 아픈 패배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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