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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같이 부진해서...누구 하나 제대로 못 웃은 경·인·제

입력 : 2019-09-16 12:14:29 수정 : 2019-09-16 1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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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상대가 부진할 때 치고 나가야 격차를 벌릴 수 있는데, 같이 미끄러졌다. K리그 하위권에 머무는 경남FC, 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를 치렀다. 전북현대가 울산현대를 제치고 리그 선두를 굳힌 가운데, 순위표 하단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생존 경쟁이 한창이다. 정확히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시작은 경남이었다. 14일 안방으로 선두권에 머무는 울산과 맞대결을 벌였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품은 신입 공격수 제리치가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것. 상대 외국인 선수 주니오에게 금세 실점했으나, 오스만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어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전력 차가 확실한 탓에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후반 중반께 역전을 내준 뒤, 막판 제리치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대어 울산을 잡고 자신감 획득은 물론 추격하는 팀들과의 격차도 벌릴 절호의 기회였으나, 경남은 무승부에 그쳤다.

 

경남의 부진에 방심한 것일까. 인천과 제주도 함께 추락했다. 오히려 승점을 획득한 경남보다 못한 결과만 남겼다. 인천은 15일 FC서울 원정을 떠나 경인더비를 치렀는데, 전반 25분에 터진 김호남의 골로 경기를 리드하다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내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달 10일 수원삼성전 승리 이후 4경기 동안 무승이라는 늪에 빠졌다.

 

 

제주도 마찬가지. 강원FC 원정길에 올라 김지현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반전을 꾀했으나, 상대 맞춤 전술의 대가인 김병수 감독의 지략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도 몇 차례 만들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마지막 승리만 놓고 보면 하위권 팀 중 최악이다. 지난 7월 초 서울전 승리 이후 두 달 넘게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이번 라운드 결과로 경남(승점 23), 인천(승점 20), 제주(승점 19)의 순위 변동 없이 간격도 여전히 한 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처럼 ‘경·인·제’의 동반 부진이 계속된다면 생존 싸움은 스플릿 라운드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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