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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경각심 무너졌나, 한 달 사이 또 음주운전 터진 K리그

입력 : 2019-09-15 15:59:25 수정 : 2019-09-15 19: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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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약 한 달 사이 두 번의 음주운전이다. 흥행 가도를 달리는 K리그에 오점이다.

 

K리그는 역대급 흥행이다. 지난 26라운드 기준으로 154경기 만에 125만575명의 누적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 시즌 총 228경기에서 나온 124만1320명의 관중을 뛰어넘은 기록, 휑한 경기장으로 고민하던 한국 축구는 옛말이다.

 

하지만 이따금 터지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후반기에만 벌써 두 건째다.

 

시간은 지난달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우찬양(22)이 문제의 주인공.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뛰었을 정도의 기대주였으나, 음주 후 운전대를 잡아 논란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곧장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어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고, 수원 측도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선수 본인뿐 아니라 구단과 리그 전체에 아쉬움을 남긴 일이었다. 최근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는 사안인 만큼, 각 구단뿐 아니라 연맹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며 음주운전 근절에 무게를 뒀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또 음주운전 사고가 터졌다. 추석 연휴 전 휴가를 받은 경남FC 수비수 박태홍(28)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38%로 1~2년 이하 징역 혹은 500~1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받는 수준이다.

 

이를 확인한 경남 구단은 연맹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고, 연맹은 즉시 상벌규정에 따른 활동 정지 조처를 내렸다. 오는 18일 상벌위를 열어 별도의 징계도 할 예정이다.

 

 

박태홍에 대한 징계 여부와 별개로 선수, 구단, 연맹 등 K리그 구성원 모두가 무너진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약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터진 사건은 그만큼 축구계가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디다는 방증이다.

 

프로 선수로서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더 퇴화하고 있다. 리그 흥행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고 주의해야 할 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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