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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우전’일까, 전북과 자꾸 격차 벌어지는 울산

입력 : 2019-09-15 12:54:00 수정 : 2019-09-15 11: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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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이번 시즌 K리그도 이런 흐름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는 바짝 치고 나가는 사이, 울산현대는 또 미끄러졌다.

 

지난 14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가 열렸다. 각 팀은 2주간의 9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했다. 화두는 전북과 울산의 행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1 차이인 두 팀이었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간격은 승점 3으로 더 벌어졌다.

 

웃은 건 전북이었다.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활약하고 있는 상주상무를 안방으로 불러 맞대결을 벌였다. 상주는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력을 펼쳤다. 승리가 절실한 전북은 계속해서 상대 골망을 노렸으나, 쉬이 열리지 않았다. 전반 41분 로페즈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4분 김건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그렇게 무승부의 분위기로 굳어질 때쯤 ‘슈퍼맨’ 이동국(40)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페널티박스 안 경합 상황의 후반 37분, 전매특허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선물했다. 개인 기록 경신도 목전이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국은 통산 공격포인트 300개(골+도움)까지 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전북이 리빙 레전드의 자축포로 미소 지을 때, 울산은 경남FC 원정에서 쓴맛만 삼켰다. 김도훈 감독의 빈자리가 컸다. 김 감독은 지난달 11일 대구FC전 도중 심판 판정에 과격한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했고, 추가 징계까지 더해져 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벤치에 앉아 팀을 잡아줘야 할 수장이 없으니 계속 흔들렸다. 선제골도 상대에게 먼저 내줬고, 만회골 이후에도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후반 중반께 경기를 역전하기도 했으나, 뒷심이 부족해 3-3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연이어 주요 고비 때마다 승점을 잃고 있는 울산이다. 전북과의 거리가 승점 3 차여서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도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으나, 현 분위기라면 14년 만의 울산 리그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도 예년처럼 ‘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흐름으로 끝이 날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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