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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루카쿠 “욕하고 싶었던 맨유 팬들…나는 희생양이었다”

입력 : 2019-09-13 18:00:00 수정 : 2019-09-13 2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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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나와 산체스는 희생양이었다.”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터밀란 유니폼을 새로 입은 로멜루 루카쿠는 현재 팀에 완벽히 적응한 듯하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면서도 인터밀란에 대한 애정은 계속 커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인터밀란에 대한 질문은 무조건 긍정적이다. 반면 여름까지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관한 질문에는 그다지 좋은 답이 없다.

 

 루카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밀란은 야망이 넘치는 팀이다. 내게 완벽한 팀”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루카쿠는 지난 몇 년간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거액을 들여 영입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자 난감했고 팬들의 질타도 나날이 커져만 갔다. 팀의 성적이 매년 하락할수록 질타와 비난은 알렉시스 산체스와 루카쿠에게 집중됐다.

 

 이적에 도장을 찍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맨유는 어떻게 해서든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챙기고자 했고 반대로 인터밀란은 금액을 낮추려고 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고 양 팀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에야 합의점을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긴 지 한 달이 지난 시점. 루카쿠는 이탈리아의 매력에 푹 빠졌다. “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몇 년은 있었던 곳 같다”고 운을 뗀 루카쿠는 “난 나를 필요로 하는 팀으로 가길 바랐고 인터밀란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내겐 최고의 이적이었다”고 말했다.

 

 과거의 영국 생활은 아직도 기억하기 힘들다. 루카쿠는 “맨유 팬들은 욕할 대상이 필요했고 나와 산체스가 그 대상이었다”며 “잉글랜드를 떠나는 건 정말이지 완벽한 순간이었다. 나는 더는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악몽 같던 잉글랜드를 떠나 천국 같은 이탈리아에 자리 잡은 루카쿠. 이번엔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루카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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