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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오늘 선발인데…” 삼성 김재현, ‘간절함’으로도 막지 못한 비구름

입력 : 2019-09-12 16:08:20 수정 : 2019-09-12 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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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스포츠월드=대구 최원영 기자] “오늘 선발이었는데….”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오후 5시에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불청객이 찾아왔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빗줄기는 잦아드는 듯하다가 오후 2시 30분 이후 급격히 거세졌다. 오후 4시가 다 돼가는 시점에도 폭우는 계속됐다.

 

삼성 내야수 김재현(28)은 먹구름 낀 하늘을 바라보며 유난히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난 2014년 2차 5라운드 54순위로 입단했다. 2016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188타수 41안타) 14타점을 기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12일까지 1군 등록일수가 17일에 불과했다. 총 4경기에 나섰으나 경기 후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을 뿐 한 타석에도 서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김한수 삼성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김재현의 이름을 적었다. 선발투수 최채흥이 출격 대기한 가운데 박계범(2루수)~윌리엄슨(좌익수)~구자욱(우익수)~러프(1루수)~이원석(지명타자)~최영진(3루수)~박해민(중견수)~김도환(포수)~김재현(유격수)으로 전력을 꾸렸다.

 

소식을 들은 김재현은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하늘에선 장대비가 무심하게 쏟아져 내렸다. 실내에서 훈련을 하다가도 몇 차례나 더그아웃으로 나와 하늘을 바라보던 김재현. “오늘 비 오면 안 되는데…선발 출전이었는데….”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결국 삼성과 한화의 경기는 오후 4시 5분 우천순연이 확정됐다. 김재현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간절함으로도 막을 수 없는 야속한 빗줄기였다.

 

한편 이날 취소된 삼성-한화전은 오는 16일 편성될 예정이다. 삼성과 한화는 이튿날인 13일 맞대결 선발투수로 각각 최채흥, 장민재를 그대로 내보낸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구 최원영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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