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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이요원·최귀화 ‘달리는 조사관’, 반전 케미로 ‘생활밀착형 인권극’ 그린다

입력 : 2019-09-09 16:10:00 수정 : 2019-09-09 1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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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장르물 명가’ OCN에서 결이 다른 ‘인권 드라마’를 준비했다. ‘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상의 조직을 통해 시청자 공감형 드라마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9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용수 감독과 주연배우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가 참석했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 공감 통쾌극.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성차별, 혐오 표현 확산 등 인권 침해 관련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달리는 조사관’은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지만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무관심과 사회적 관습 등으로 쉽게 외면하곤 했던 ‘인권’에 주목한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 ‘인권’에 대해 다루며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사건과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지수를 높인다.

 

이날 김용수 감독님은 “말 그대로 ‘조사관’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에 김 감독은 “원작 소설을 그대로 그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국가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상의 단체를 내세웠다.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법에 의해 판결을 받고 그 판결이 미약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혹은 정상적 법 절차를 밟지 못하는 분들이 진정을 넣으면 해결해 준다”고 덧붙여 소개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문제, 경찰 인권 문제를 비롯해 군 의문사도 다룬다. 고민이 있다면 ‘생활밀착형 인권’이라는 모토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다. 드라마적 극성은 약하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는 게 고민인 것 같다”고 했다. 

 

‘달리는 조사관’에서는 배우 이요원, 최귀화를 필두로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까지 6인의 조사관이 인권증진위원회로 활약한다. 

먼저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욱씨남정기’ ‘황금의 제국’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확실한 색을 갖춰온 이요원은 철저하게 드러난 사실만을 가지고 조사하는 ‘원칙주의 조사관’ 한윤서를 연기한다. 자칫 전작 ‘욱씨남정기’ 속 걸크러시 캐릭터를 떠올릴 만큼 ‘사이다 활약’을 예고한 이요원. 이날 이요원은 “‘욱씨남정기’에서는 걸크러시하고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무언가 바꾸고자 하는 인물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조사관’일 뿐이다. 뭔가를 크게 바꾼다거나 하는 건 없다. 캐릭터상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두고 조사문을 작성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요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권’에 대해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뉴스를 볼 때 ‘인권’ ‘인권침해’라는 단어를 많이 듣지만 깊숙히 관심을 두진 않았다”고 밝힌 이요원은 “극 중 ‘기소권도 없고 수사권도 없고 결정권도 없고 조사만 할 뿐인 사람들’이라는 대사가 있다. 극 중 인권증진위원회를 통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과연 인권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선 굵은 연기로 막강한 존재감을 선보인 최귀화는 인권증진위원회에 파견된 검사 출신 조사관 배홍태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불의를 참지 않고, 늘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사람 냄새 나는 인물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렘을 전한 최귀화는 “선과 악이라는 것이 외모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모보단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홍태는 외모와 행동은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인물이다. 잘 표현하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귀화는 16부작 오리지널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부담감도 느꼈다고 밝혔다. 역시나 적응이 쉽진 않았다고. 이와 관련해 최귀화는 “촬영도 빠르고 매일 수없이 많은 인물을 만나야 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졌다. 빨리 적응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행히 선후배들이 많이 챙겨줘서 슬기롭게 해쳐나가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요원과 최귀화의 ‘아이러니’한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이날 초반 포토타임부터 ‘친하지 않은’ 관계를 내비쳐 웃음을 자아낸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요원은 최귀화와의 호흡에 대해 “연기적 호흡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같이 촬영하면서 서로의 성향은 정반대인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그런 케미들이 아이러니하게 잘 맞는다.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귀화는 “(이요원은) 한참 선배님이다. 드라마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오류도 많이 범하면서 개인적인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럴 때마다 이요원씨가 많이 잡아줬다. 경력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솔직하고 반전있다. 시원시원 매력이 있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

 

끝으로 최귀화는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들은 매 회 출연하는 진정인들이다. 그들의 사건을 조사해가는 게 기본 플롯”이라고 강조하며 “그들의 슬픔이나 어려움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우리 일상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편, 극본을 맡은 백정철 작가는 사건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작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인권 문제와 인물들의 관계성을 더욱 사실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기획 의도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은 18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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