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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힙합 오디션의 지각변동… ‘쇼미더머니’가고 ‘사인히어’ 뜨나

입력 : 2019-09-09 15:47:28 수정 : 2019-09-09 16: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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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힙합 오디션 생태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쇼미더머니’가 방영 중이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사인히어’가 차별화된 컨셉으로 빈틈을 파고든 모양새다.

 

MBN 예능 ‘사인히어’(signhere)는 대표 힙합 레이블 AOMG와 새로 계약할 아티스트를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AOMG 설립 이후 7년만에 첫 공개 오디션으로 직접 인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AOMG에는 박재범, 쌈디, 그레이, 코드쿤스트, 우원재, 로꼬 등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AOMG 아티스트들은 각종 공연의 메인으로 활약하며 프로듀싱, 피처링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을 만큼 힙합씬의 대세 레이블이다.

 

AOMG와 ‘사인히어’의 콜라보는 신선함을 장착했다. 식상하다는 비평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쇼미더머니’와의 차별점을 둔다는 게 골자다. 현재 엠넷 ‘쇼미더머니8’이 방영 중이지만, 이전 시즌보다 주목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쇼미더머니8’에는 지금까지 봐온 심사위원과 아티스트들이 또다시 참여한다. 재탕, 삼탕의 참가자와 심사위원들 웬만한 가사, 딕션 그리고 캐릭터를 충분히 학습한 시청자들이다. ‘쇼미더머니’에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사인히어’는 달랐다. ‘사인히어’에는 참신한 아티스트들과 랩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랩을 넘어 알앤비(Rhythm And Blues의 약자) 장르, 크루 안에 댄서 등 정형화된 틀을 깼다. 최서현, 소금, 팀 ‘히피는 집시였다’ 등 신선한 실력파들이 등장해 더욱 주목도를 높인다. 특히 ‘쇼미더머니’ 자매품인 ‘고등래퍼’에서 최초 얼굴을 비쳤던 최서현은 ‘사인히어’에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최서현은 “(‘사인히어’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또 최근 엠넷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이 ‘쇼미더머니’까지 번지는 상황. ‘사인히어’ 측은 AOMG에서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관객이 직접 투표하기 때문에 순위가 바뀔 수 없다고 설명한다. 또 현장 투표 시스템에 AOMG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선언한다.

 

물론 신생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음향 문제가 부각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겼다. 그룹 B.A.P 출신의 문종업이 튠박스를 제대로 손보지 않고 무대에 올랐고, 팀 ‘히피는 집시였다’ 역시 잘 맞지 않는 튠으로 찝찝함을 더했다. 엠넷의 철저한 음향과 대비되는 부분은 ‘사인히어’의 해결과제로 남았다. MBN이 야심 차게 내세운 프로그램인 ‘사인히어’가 ‘쇼미더머니’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엠넷 ‘쇼미더머니’ 포스터, MBN ‘사인히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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