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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 33세, 나달의 테니스 시계는 거꾸로 간다

입력 : 2019-09-09 17:30:00 수정 : 2019-09-09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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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나달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 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 3-2(7-5 6-3 5-7 4-6 6-4)로 승리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나달은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고 개인 통산 네 번째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접전의 연속이었다. 시작은 나달이 끊었다. 절묘한 로브 샷으로 1세트를 마무리한 나달은 2세트에서도 6-3으로 메드베데프를 제압했다. 3세트부터 메드베데프가 반격에 나섰는데 나달의 서브 게임을 맞받아치며 우위를 점했다. 4세트엔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나달을 압도하며 6-4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선 경험이 패기를 눌렀다. 메드베데프가 종아리에 테이핑을 감고 나오자 나달은 드롭샷과 슬라이스샷을 구사하며 메드베데프의 체력을 깎았다. 흐름을 탄 나달은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굳혔다.

 

 나달의 시계가 거꾸로 간다. 나달은 한국 나이로 34세다. 사실 테니스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나고도 충분할 나이다. 테니스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범주를 넓혀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런데 나달은 여전히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까지. 나달은 올 시즌 열린 네 차례 메이저대회 중 두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신기록에도 시선을 두고 있다. 나달은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에 맞췄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지난 2018년 호주오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수립했던 20회 우승 기록에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나달이 페더러보다 다섯 살이나 젊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올 시즌 테니스판은 나달과 페더러, 그리고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빅3'를 구성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큰 나달이 2020시즌에는 어떤 기록을 쓰고 어디까지 나아갈지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TP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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