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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카타르, 벤투호의 진짜 시험대가 열린다

입력 : 2019-09-09 20:45:00 수정 : 2019-09-09 20: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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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벤투호가 카타르로 무사히 갈 수 있을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시작점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해 북한, 스리랑카, 레바논 등 상대적 약체들과 한 조에 자리한 덕에 어렵지 않게 최종예선에 오를 거란 기대지만,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챙겨야 본선을 대비할 수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초심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한국 축구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기대 이하의 결과에 그치자, 경질한 뒤 신태용 전 감독에게 소방수를 맡기며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임시 체제로 치렀다. 독일을 완파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세계적인 상대들과 붙는 대회에서 준비마저 착실히 이뤄지지 않았기에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벤투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당시 “앞으로 4년 동안 인내하면서 신임 감독을 잘 지원한다면, 한국 축구는 분명히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며 월드컵에 무게를 뒀다.

 

 

실제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카타르에서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했다. 본선무대에서 벤투호만의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변화보다는 선호하는 전술과 선수들을 기용해왔다. 지난 5일 치렀던 조지아전처럼 이따금 실험적인 운영을 하긴 하지만, 큰 틀은 유지했다. 이에 감독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고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는 의견과 일각에서는 획일적이며 정적인 행보에 비난의 목소리로 여론은 양분화됐다.

 

앞으로 펼쳐질 진짜 시험대에서 결과와 내용 두 마리를 도끼를 다 잡으면 지금까지의 행보는 ‘과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렀던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기 탈락을 교훈 삼아, 2차예선부터 최종예선까지 방심 없이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벤투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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