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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초점] 태풍 몰아친 대한축구협회… 재정비 절실하다

입력 : 2019-09-06 20:12:58 수정 : 2019-09-06 2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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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근간인 고등학교 축구부터 남자 올림픽 축구, 여자 축구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문제점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대처와 재정비가 절실하다.

 

우선 고등학교 축구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전 회장은 축구부 운영비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본인은 모든 사안을 극구 부인하며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 수사를 요청했으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러나 축구부 운영비를 관리한 총무 A씨는 구속 영장을 받았다. 이 사안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고교 축구 승부조작 사건까지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열린 추계고등연맹대회에서 서울 소재 A고교와 충남 천안 소재 B고교의 맞대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3-0에서 3-4로 결과 뒤집어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무성의한 플레이를 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는 대한축구협회는 징계만 내렸을 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말과 함께 소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승부조작 건은 별도 조사에 돌입한다고 했으나, 결과 발표는 없다. 좋지 않은 소식이 퍼지는 것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의 과거 폭언 및 폭설 논란도 마찬가지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최인철 감독은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최인철 감독이 여자프로축구 현대제철 사령탑 시절 선수를 상습 폭언 및 폭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최인철 감독 역시 "악의적인 제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중대한 사안에도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다. 문의하면 설명하고 하지 않으면 조용히 지나가겠다는 자세다. 일단 협회는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이 남자 성인(A) 대표팀의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하면 조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검증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최인철 감독은 앞서 ‘박은선 성별 논란’의 중심에 있던 감독이기도 하다.

 

협회는 최근 올림픽 대표팀의 시리아 평가전 무산에 대해서도 시리아의 이슈로만 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평가전 무산은 시리아 측의 책임이 맞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올림픽 대표팀이다. 단순히 “시리아 책임입니다”로 끝나선 안될 문제다. 협회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지난 3일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인철 감독이 선수 상습 폭언 및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최인철 감독은 이와 관련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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