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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지아] ‘멀티골’ 황의조, 실력으로 손흥민 파트너 1순위 증명

입력 : 2019-09-06 00:23:37 수정 : 2019-09-06 0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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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27·토트넘홋스퍼) 파트너 찾기는 황의조(27·보르도)로 결론 났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갖는 최종 모의고사였는데, 진땀 경기를 펼치다가 겨우 무승부를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비대칭 3-5-2 전술을 꺼내 들었고, 손흥민 파트너로 이정협(28·부산아이파크)을 택했다. 그러면서 오른쪽 측면 윙백으로 황희찬(23·잘츠부르크)를 기용했다.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가 좋은 이정협이 공간을 만들어주면 손흥민이나 황희찬으로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묘책이었다.

 

하지만 이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낯선 전략에 한국 선수들은 짜임새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것도 실수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전반 39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소유하다가 상대에게 뺏겼고, 쇄도하던 아나니제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갈 길이 급해진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이정협을 빼며 황의조를 투입한 것. 교체 카드는 곧장 빛을 봤다. 후반 2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비록 오프사이드 위치였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지 않아 득점으로 인정됐다.

 

동점골로 분위기를 탄 벤투호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끊임없이 조지아를 공략했다.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후반 39분 또 한 번 황의조가 존재감을 뽐냈다. 이동경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길게 내어준 패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박스안으로 연결했다. 이를 황의조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역전시켰고, 벤투호는 승리라는 미소를 띨 수 있었다.

 

 

이로써 대표팀의 계속됐던 손흥민 파트너 찾기는 황의조로 결론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여러 자원이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는데, 황의조만큼의 확실한 경기력과 결과를 낸 선수가 없었다.

 

비록 이번 명단에 중국 무대에서 맹활약해 ‘아시아 즐라탄’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뽑혔지만, 벤투 감독이 크게 선호하는 유형의 공격수가 아니다. 이에 그는 2옵션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갑작스러운 기량 하락이나 큰 부상 등 변수가 아니면 월드컵까지 한국의 최전방은 손흥민과 황의조 조합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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