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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 ‘벡스’ 개발

입력 : 2019-09-04 18:18:33 수정 : 2019-09-04 18: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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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조끼처럼 입고 편하게 / 일할 수 있어… 기능·작업성 갖춰 / 기존 제품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 / 건설·물류 등 활용 범위 넓힐 계획
현대차·기아차는 4일 제조 현장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 Vest Exoskeleton)’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생산라인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상향 작업 노동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VEX)’를 자체 개발했다.

VEX는 노동자가 조끼처럼 입고 일을 할 수 있는 외골격 착용 로봇을 뜻한다. 상향 작업용 웨어러블 로봇은 최근 몇 종류가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이번에 만든 제품은 기능성과 작업성, 편의성,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VEX)’

VEX는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을 보며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로봇은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산업현장에서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인간 노동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VEX는 서비스 로봇의 일종인 산업용 착용로봇으로, 산업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형태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노동자가 오랜 시간 반복작업을 하는 산업현장에서는 가벼운 무게와 작은 부피, 높은 신뢰성은 필수적이다.

현대차·기아차가 개발한 VEX는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2018년 선보인 의자형 착용로봇 ‘첵스(CEX)’에 이은 두 번째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VEX는 구명조끼처럼 간편하게 착용해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중량도 2.5㎏에 불과해 경쟁 제품 대비 최대 42%까지 가벼워 노동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착용자의 체형과 근력, 작업 용도에 따라 길이는 18㎝, 강도는 6단계, 각도는 3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보통 성인이 3㎏의 공구를 들었을 때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현대차·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 생산라인에 VEX를 시험 투입해 품질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자유도가 높고 근력지원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VEX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온 현대로템이 12월경 양산을 시작하며 국내외 공장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VEX를 일부 개조해 건설,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차 로보틱스팀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VEX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중량, 근력지원, 메커니즘, 움직임, 착용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차가 2018년 10월 개발한 ‘첵스(CEX)’도 최종 품질 점검을 마치고 연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기아차는 직접 착용해서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 이외에도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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