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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 요청까지 했는데"...허무하게 무산된 시리아전

입력 : 2019-09-04 14:15:43 수정 : 2019-09-04 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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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김학범호가 야심 차게 준비했던 시리아전이 허무하게 무산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지난 2일 제주도에 소집돼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 내년 1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이자 상위 3개 팀에 출전권이 주어지는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단순히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U-23 챔피언십 예선을 조 2위로 본선 진출에 확정한 시리아를 초청해 6일, 9일 이틀에 걸쳐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었다. 발표 당시 김학범 감독이 “최근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팀이기에 좋은 실전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2연전에 큰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여권 미갱신’이라는 다소 허무한 이유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4일 대한축구협회(이하 KFA)는 “시리아 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여권 갱신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고 최종 통보했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FA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학범호의 순항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려 했는데, 상대와 합이 맞지 않아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KFA 관계자는 같은 날 스포츠월드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사유 없이 갈 수 없다는 통보만 받았다. 지난 3일 오후 9시에 이야기를 들었으나, 이유 없이 공지할 수 없어서 협회 차원에서 확인 후 사실을 알리게 됐다”며 “시리아 선수단이 비자를 받기 위해 해외 공관에 빠르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협조 요청까지 했다. 그런데 여권 발급 자체에 문제가 생겨 모든 게 무산됐다. 시리아 축구협회 측에 이번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태 수습도 발 빠르게 처리할 계획이다. 독일에서 날아온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 등 평소 모이기 쉽지 않은 선수들과의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기 때문이다. KFA 측은 “항공편을 빠르게 확인한 뒤 파주 NFC에서 팀 일정을 소화할 것이다. 적절한 연습 상대도 물색하고 있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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