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최인철 신임 감독, 인천현대제철처럼 女대표팀 부흥 이끌까

입력 : 2019-09-04 05:29:00 수정 : 2019-09-03 15:47:3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여자’축구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최인철 감독이 여자축구에 반전을 안길 수 있을까.

 

윤덕여 전 감독 사임 이후 한동안 공석이었던 대표팀 사령탑에 최인철 감독이 선임됐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WK리그 6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과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3위, 2010 여자 A대표팀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함께 한 한국 여자축구의 산증인이자 리빙 레전드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 감독은 약 20여년 가까이 지도자로 지내며 여자축구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보였다. 대표팀을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제아무리 인천현대제철의 부흥기를 이끈 최 감독이라고 해도 하락세를 맞은 여자대표팀까지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축구를 하는 선수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저변은 축소되고 있다. 그래서 세대교체라는 선순환은커녕 당장 성적을 내기도 어렵다. 말 그대로 암흑기다.

 

 

최 감독은 이 부분을 인지하면서도 협회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먼저 ‘여자’축구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여자가 축구를’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더 자주 언론에 노출되는 대표팀의 행보가 중요하다.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결과를 내, 여자축구의 새로운 매력을 보이는 게 핵심이다. 사회적 책임감은 물론 문화적 측면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협회와 비전과 철학을 공유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협회 측도 신임 사령탑과 함께 여자축구 부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그 시작은 오는 10월에 있을 ‘세계 챔피언’ 미국과의 친선 경기다. 최인철호 1기는 이달 말 소집돼 미국으로 건너간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철학을 공유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최초 본선으로 가는 것이 눈앞의 과제다. 강호와 싸우면서 우리의 전력을 가늠할 절호의 기회”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새 선장을 맞이한 여자대표팀이 쉽지 않은 여정을 향해 출항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