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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한우’선물… 올 추석엔 대세!

입력 : 2019-09-02 18:15:25 수정 : 2019-09-02 1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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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기술·유통시스템 발전 / 현대백화점·롯데·이마트 등 / 구이·찜용… 프리미엄 세트 / 품목 확대… ‘마케팅 총력전’ / 추석 명절 특수 효과 기대감

[정희원 기자] 올해 다소 이른 추석 명절에도 ‘한우 선물’이 대세다.

이는 기존과 다른 모습이다. 초가을 이른 추석에는 한우는 명절선물로서는 다소 인기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더운 날씨에 변질의 우려가 있었고,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여파로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며 시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영란법 선물비 상한이 높아지고, 포장기술과 유통시스템이 발달하며 다시 ‘명절 인기선물’로 돌아왔다.

이뿐 아니다. 소비자들은 일반한우 못잖게 ‘프리미엄 한우’를 선호한다. 유통가는 프리미엄 한우를 전면 배치하고, 마케팅 총력전에 나서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에 맞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부터 프리미엄 한우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아 맞는 한우 상품을 기획하는 분위기”라며 “이른 추석에는 한우가 인기가 없다는 것은 이제 옛말인 듯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년 대비 한우 선물세트를 약 20% 늘린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 품목을 20% 더 늘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설과 추석,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10만~15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은 평균 37.3%로, 신선식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에는 3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총 2만2000여 세트를 선보인다. 1++등급 세트로만 구성한 ‘현대 명품한우’, 현대 서산목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화식한우’ 등 고급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약 20% 늘렸다. 수요가 높아지며 오는 9일까지 고가 한우 선물세트 5개 품목을 선정, 품목별 최대 300세트만 한정해 약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변질 우려도 크게 줄였다. 현대백화점은 제품에 ‘산소치환 포장방식(MAP)’을 적용했다. 포장 용기 내부의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가 혼합된 특수 가스를 채워 기존보다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냉장 한우 선물세트 전 품목에 적용해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요즘엔 유통시스템과 포장기술이 좋아진 만큼 큰 문제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좀더 맛있게,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구이용 냉장세트를 부쩍 늘렸다. 기존 찜 요리용 냉동세트보다 냉장세트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해 해당 물량을 전년 대비 20% 가량 늘렸다. 부채살·토시살·제비추리 등 특수부위만을 모둠 형태로 담은 ‘한우미각세트’ 300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마트 냉장한우는 판매는 크게 늘었다. 사전예약 행사 기간 냉장한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4% 커졌다. 냉장한우가 전체 한우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보통 30% 수준이지만, 올 사전예약 기간에는 이 수치가 38.4%까지 뛰었다.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롯데마트도 한우 선물세트 고급화에 나선다. 상품의 주 생산지인 지역명을 명시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축산물 경진대회에서 인정받은 지리산 ‘순우한’ 한우농가의 친환경 한우로부터 나온 ‘부산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부산물 선물세트는 매년 판매해온 상품이지만, 올해는 무항생제 친환경 한우의 부산물로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축산세트를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축산물 경진대회에서 인정받은 농가의 친환경 선물세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성비’와 ‘프리미엄’ 전략을 동시에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광양식 한우 불고기’를 200g씩 나눈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찜보다는 구이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구이용 고기를 30% 더 늘렸다. 40만원대 프리미엄급 육포도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10만원 이하 농축수산 신선식품 선물 세트 품목수를 전년대비 2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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