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대차와 기아차, 직원 인사제도 ICT 기업처럼 바꿨다

입력 : 2019-09-03 03:00:00 수정 : 2019-09-02 09:36: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9월부터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새 인사제도는 ‘자율성’ 및 ‘기회’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자기 주도 성장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 인사제도는 직급과 호칭, 평가, 승진 등 인사 전반에 걸쳐 큰 폭으로 개편됐는데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과 비슷해진 느낌이다.

 

먼저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시켰다. 이에 따라 5급 사원과 4급 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되며, 호칭은 더욱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 매니저’ 2단계로 통합된다.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키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직급과 호칭체계 변화를 통해 직원들이 연공이 아닌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수직적인 위계 구조가 개선돼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 평가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 연차 제도는 폐지된다. 절대평가로 평가방식을 변경한 이유는 단순히 평가 관점에서 벗어나 직원 육성 관점의 성과관리와 상호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상대평가체제에서는 불필요한 경쟁과 비율에 따른 평가등급 할당으로 평가 왜곡현상이 불가피했으나, 절대 평가체제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절대평가 도입과 함께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동료 간 업무역량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제도 등도 신설했다. 또한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한 연수인 승진 연차를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따라서 G3로 승진한 직원은 바로 다음해 G4 승진 대상자가 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으며,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의 기업문화 혁신활동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임직원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