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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또 전북에 선두 내준 울산, 때마침 휴식기 반갑다

입력 : 2019-09-02 05:28:00 수정 : 2019-09-01 2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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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울산현대가 9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 정상을 꿈꾸고 있다. ‘절대 1강’으로 평가받던 전북현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데, 자꾸 치고 나갈 때 확실히 굳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지난 1일 리그 꼴찌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쳐, FC서울을 이긴 전북현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 수성으로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에 임하려 했던 김도훈 울산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비록 마음 편히 쉴 수는 없지만, 독기를 품고 칼날을 갈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휴식 직전 치른 인천전에서 이번 시즌 대두됐던 울산의 약점이 전부 나왔다. 핵심은 수비 불안이다. 불투이스-윤영선이라는 리그 정상급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나, 불투이스의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실점이 많아졌다. 김 감독은 대신 출전한 김수안에 대해 “잘해주긴 했다”고 감쌌으나, 세 골이나 실점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전에 출전했던 강민수도 마찬가지.

 

물론 수비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를 완벽히 막지 못하는 건 허리, 더 나아가 최전방까지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실점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완해야 한다. 수비적 부분에서 좀 더 조율이 필요하다”며 팀 전반에 걸쳐 수비적인 부분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밀함이 떨어진 공격도 다듬어야 한다. 울산은 이번 시즌 양 측면에서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를 돌파하고 최전방에 있는 주니오를 활용하는 득점과 김보경, 믹스 등 허리 자원들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어왔다. 하지만 주니오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으면서 화력도 흔들렸다.

 

실제 주니오는 이날 경기서 두 골을 터트렸지만, 전반적인 움직임이나 패스와 볼 터치 등은 아쉬웠다. 김 감독 역시 “득점은 했으나 내용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공격도 더 보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시 우리 리듬을 가져오겠다.” 전북을 다시 넘어서려면 지금보다 더 완벽해져야 한다는 게 골자다. 때마침 2주라는 짧지 않은 정비 기간이 생겼다. 이번 휴식기를 얼마만큼 잘 보내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지가 14년 동안 케케묵은 울산의 리그 우승을 좌우할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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