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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인천 감독 ‘묘수’ 지언학 선발, 대어 울산에 통했다

입력 : 2019-09-01 20:54:05 수정 : 2019-09-01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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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묘수’였던 지언학(25) 선발은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인천과 울산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3-3 무. 인천은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동시에 제주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유상철 감독의 묘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몸집을 대거 불린 뒤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공격진도 마찬가지. 기존 붙박이 선수인 무고사의 파트너로 신입생 케힌데가 낙점됐다. 케힌데는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인천 공격에 활로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서 시작했다. 유 감독 전략전술의 일환이었다. 경기 전 만난 자리에서 “울산은 점유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박)용우의 빌드업을 시작으로 상대 진영으로 올라온다”며 “무고사와 케힌데가 같이 나서면 그걸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지언학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의 묘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지언학을 중심으로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한 인천은 울산의 패스 길을 차단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전반 40분, 후반 8분 주니오에게 멀티골을 내줬지만, 이는 전술보다는 양 팀 선수단의 기량 차에서 나온 결과였다.

 

지언학 카드가 합격점을 받은 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따라붙으려 했다는 점이다. 후반 21분 지언학은 상대 문전서 드리블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무고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만회 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인천은 후반 42분 무고사의 또 한 골에 힘입어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에게 실점한 뒤에도 후반 추가 시간 무고사가 다시금 골을 기록, 유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하며 인천은 국가대표팀급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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