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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1 17:19:45, 수정 2019-09-01 17:19:44

    모바일로 간 ‘리니지2’… 형만 한 아우 도전

    5일 베일 벗는 ‘리니지2M’ / ‘리니지2’의 정통성은 계승 / 하이엔드 풀 3D 그래픽 등 / 모바일 최신 혁신기술 결합 / 티저 조회수 ‘1000만 돌파’ / 2019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우뚝
    • ‘리니지2M’은 원작의 스토리와 콘텐츠에 최신 모바일 게임의 혁신 기술을 결합해, 진일보한 모바일 MMORPG로 준비 중이다.

      [김수길 기자] 지금으로부터 10년 남짓 전인 지난 2009년 1월 엔씨소프트의 일본 법인(엔씨재팬)을 책임지고 있던 김택헌 당시 대표(현 엔씨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부사장)는 이보다 5년 앞선 2004년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를 발매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신의 한수”였다고 자평했다. 그 무렵 엔씨재팬은 한국에서 고공행진하던 ‘리니지2’를 일본에 들여오면서 한국과 동일한 월정액제를 택할 것인지, 그렇다면 얼마로 책정할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여기에 온라인 MMORPG라는 장르가 일본 게임 마니아들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현실은 머리 속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서울 본사의 고심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했던 숙제가 바로 과금제 방식이었다. 토론을 거듭한 끝에 매월 3000엔, 우리돈 3만 원을 꼬박꼬박 받기로 했다. 결과론적으로 엔씨재팬의 결정은 성공했다. 2009년 엔씨재팬은 정점을 찍으며 90억 엔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렸다. 그로부터 2년 뒤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2011년. 한 달 매출을 기꺼이 피해복구 지원금으로 내놨는데, 5억 엔이었다. 그때 환율을 감안하면 한화로 7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일본에서 수립한 ‘최대 동시접속자수 5만 명’이라는 기록은 아직도 유의미한 숫자로 불린다. 이처럼 ‘리니지2’는 형뻘인 ‘리니지’와 비교해 훨씬 세련미를 갖추고 나름 실적도 일군 동생이지만, ‘리니지’가 온라인과 모바일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보니 형을 능가할 시점을 조심스럽게 기다려왔다. 바로 2019년 가을이다.

      ‘리니지’ 출시 21년만에 선보인 ‘리니지 리마스터’, 2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리니지M’ 등 올 한해 온라인과 모바일 세상을 넘나들며 게임 시장에서 이슈 메이커로 부상했던 ‘리니지’ 형제가 하반기 또 한 차례 시장의 집중적인 시선을 노린다. 주인공은 바로 동생 ‘리니지2’다. 형인 ‘리니지’가 모바일로 반경을 키우면서 국내 게임 시장을 쥐락펴락한지 벌써 2년 3개월차. 이에 ‘리니지2’도 모바일로 영역을 넓히면서 형을 능가하는 아우를 꿈꾼다.

      ‘리니지2’는 모바일을 가리키는 영어 알파벳 M을 붙여 ‘리니지2M’으로 4분기에 나온다. ‘리니지’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대를 개척했다면, ‘리니지2’는 ‘리니지’의 전통을 물려받아 우리나라에 3D 온라인 게임을 대중화시킨 명작으로 꼽힌다. ‘리니지M’에 이은 ‘리니지2M’ 시판 계획이 전해지자, 원작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2’에 대한 관심도 배가 되는 모습이다.

      2003년 첫선을 보인 ‘리니지2’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캐릭터의 섬세한 묘사와 동작의 유려함은 온라인 게임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2003년에는 대통령상으로 격상돼 어느 때보다 이목을 끌었던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쥐었다. 현재까지도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북미, 유럽(러시아 포함) 등 70여개 나라에 진출해 고정 팬층을 거느린 장수 게임이다. ‘리니지2’를 체험해본 숫자는 1400만 명을 웃돈다. 2010년에는 누적 매출(국내와 해외 합산) 1조 원을 돌파하면서 말 그대로 ‘게임한류’의 한 축으로 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16년 동안 유지해온 월정액 이용권을 폐지해 저변을 확장하고, 신규 클래스 ‘데스나이트’를 적용해 ‘리니지2’의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소식을 접하고 복귀하거나 새 가입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부 서버는 접속 대기열이 발생했고, 회사 측은 신규 서버를 기존 1개에서 2개를 추가로 열었다. 덕분에 ‘리니지2’는 업데이트 이후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0위권까지 큰 폭으로 치솟았다.

      ‘리니지2’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리니지2M’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월 말 티저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조회수 1000만 건을 넘기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증명하고 있다. 티저 사이트에 소개된 ‘2019.09.05’라는 날짜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 발매 이전에 ‘리니지2’를 경험하려는 예비 이용자가 몰리고 있는 만큼, ‘리니지2’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니지2M’은 기본적으로 ‘리니지2’의 정통성을 계승한다. 원작의 스토리와 콘텐츠에 최신 모바일 게임의 혁신 기술을 결합해, 진일보한 모바일 MMORPG로 준비 중이다.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하이엔드 풀(Full) 3D 그래픽에다, 모바일 최대 규모의 심리스(Seamless) 오픈 월드, ‘리니지’ 시리즈 중 가장 진보한 전투 시스템, 극한의 자유도 등이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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