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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필요한데...생각보다 타격 클 이청용 부상 낙마

입력 : 2019-09-01 10:13:44 수정 : 2019-09-01 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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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청용(31·보훔)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을 잃은 벤투호에 큰 타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이청용이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명단발표 이후 부상에 대한 MRI를 전달받았으며 대표팀 주치의 확인 결과, 안정가료 및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여 이번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7일 함부르크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로 무릎이 꺾이는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몸싸움이 격렬한 축구에서 이런 경미한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낙마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례지만, 시기가 많이 아쉽다.

 

파울로 벤투 대표팀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지역 예선부터 본 무대까지 큰 틀을 가지고 운영하겠다고 꾸준히 밝혔다. 그래서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인 투르크메니스탄전 명단은 3년 뒤에도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로 꾸렸다.

 

이청용은 그중 핵심이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30대 중반의 나이라서 실질적인 주전보다는 조커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지만, 팀 내 정신적 지주로서 해줄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이용(33·전북현대), 정우영(30·알 사드), 김보경(30·울산현대) 등 다채로운 스토리를 가진 고참들도 많으나, K리그에서 기량을 꽃피운 뒤 세계적인 인기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무대 등을 거친 것은 물론 세 번의 월드컵 예선 및 본선까지 치른 이청용의 풍부한 경험은 현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큰 자산이다.

 

 

선수 본인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30·알 가리파) 등이 대표팀 은퇴를 한 이후 자신이 베테랑으로서 팀 정신력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에 카타르월드컵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하면서 팀을 지탱해줬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꼬여버린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컨디션 난조로 이어질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라는 점, 첫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이 벤투호를 어렵게 할 복병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청용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회복해 최종예선 등에서 이와 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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