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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류현진의 차디찬 8월...그래도 FA 대박은 남아 있다

입력 : 2019-08-30 14:00:00 수정 : 2019-08-30 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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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최규한 기자]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주자 1,3루 애리조나 램 타석에서 LA 선발 류현진이 강판당하고 있다./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가혹한 8월이다. 그래도 류현진(32·LA다저스)에겐 희망이 있다.

 

 현실적으로 사이영상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 평균자책점이 류현진의 가장 큰 무기였는데 애리조나전에서 총을 잃어서다. 이제 남은 건 FA 대박이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부진했다. 4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13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뼈아픈 건 사이영상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피칭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가 허전할 정도였다. 그런데 후반기부터 마찰음을 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날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7실점을 내주며 두 경기 연속 7실점을 헌납했다. 8월 중순까지 1점대로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애리조나전 이후 2.35까지 치솟았다.

[OSEN=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최규한 기자]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주자 1,3루 애리조나 램 타석에서 LA 선발 류현진이 강판당하고 있다./dreamer@osen.co.kr

 류현진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이유는 평균자책점이었다. 다승으로 투수를 평가하던 예전과 달리 평균자책점에 대해 인정하는 기조가 생겼다. 이닝은 부족해도 매 경기 실점을 최소화하는 류현진이 압도적이었던 이유다. 경쟁자인 제이콥 디그롬(162이닝 8승7패 평균자책점 2.56)과 스테픈 스트라스버그(171이닝 15승5패 평균자책점 3.63)에 앞설 수 있던 근거이자 희망이었다. 다만 류현진의 세 경기 연속 부진은 류현진이 손에 쥔 가능성을 거듭 낮췄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약 424억원)에 계약한 뒤 지난 시즌엔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1년 계약·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 지급)를 수락했다.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올라선 이상 실력은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압도적인 모습으로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지웠다. 더욱이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은 원소속 구단인 다저스에 드래프트 지명 보상권을 주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뻔한 말이지만 잔여 경기에서의 등판 내용이 류현진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미 밑그림과 색칠까지 완료했다면 이제 마무리 작업 단계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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