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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피로?…류현진, 스스로 물음표를 지워내야 한다

입력 : 2019-08-28 13:23:18 수정 : 2019-08-28 13: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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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을 향한 물음표, 스스로 지워내는 수밖에 없다.

 

지난 2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은 류현진이다. 이로 인해 1점대 평균자책점도 깨졌다(2.00). 여전히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체력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LA타임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전을 앞두고 건강을 자신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4⅓이닝 7실점)”면서 “최근 부진한 투구 결과를 두고 그가 지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52⅔이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192이닝) 이후 최다 기록이다.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새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공교롭게도 140이닝 돌파 후 나선 2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장타 허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기간 무려 5개의 홈런(전체 15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체력이 아닌 커맨드 문제라고 강조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현진의 건강은 다가올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류현진이 역대급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던 이유는 수술 경력, 나이 등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구성에 대한 물음표가 있는 셈이다. 미국 스포츠매체인 ‘더 스코어’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익스팬드 더 존’은 최근 류현진의 FA 몸값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2년 4000~5000만 달러와 4~5년 1억 달러라는 상반된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다음 등판이 매우 중요해졌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물론 사이영상 레이스, FA 평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갈림길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나선다. 반등이 절실한 류현진이 어떤 투구 전략을 가지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이날 한 번 엇갈렸던 메릴 켈리와 선발 맞대결까지 성사될 예정이다. 켈리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4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자원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올해는 애리조나 5선발로 26경기에서 9승1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중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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