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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코앞인데…권순우, 기권으로 막 내린 US오픈 도전

입력 : 2019-08-27 13:28:17 수정 : 2019-08-27 13: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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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권순우(22·당진시청·CJ후원)가 메이저 대회 1회전 통과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권순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1회전 우고 델리엔(볼리비아)과 경기 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메이저 대회 1회전 통과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초반엔 흐름이 좋지 않았다.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내줬다. 갑작스레 여유를 되찾은 권순우는 3세트부터 기세를 끌어올렸다. 경기 시작부터 체력을 소모한 델리엔의 발이 3세트부터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권순우는 델리엔의 떨어진 체력을 공략하며 플레이했고,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문제는 4세트에서 발생했다. 권순우가 갑자기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급하게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휴식을 취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경기를 재개하려고 양 발을 땅에 딛고 근육을 털어보는 등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권순우는 다시 통증 부위를 부여잡고 코트에 주저앉았다.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이 서자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양발로 걸을 수 없을 정도였기에 권순우는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휠체어를 타고 퇴장했다.

 

 권순우의 최근 기세를 고려하면 너무 아쉬운 기권패다. 권순우는 그간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윔블던 대회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US오픈 직전까지 랭킹이 100위권 밖이어서 예선을 소화했는데 대회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그 사이 세계 랭킹도 100위권 안으로 급상승했다.

 

 메이저 대회 1회전 통과 역시 눈앞에 뒀었다. 더욱이 1회전 상대 델리엔은 세계 랭킹 84위로 권순우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 권순우 입장에서는 목표를 달성할 절호의 기회였다. 기세도 좋고 상대도 비교적 강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예상치 못한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권순우는 US오픈 도전을 마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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