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지난 2경기 여파?…류현진, 9월 일정 조정 가능성 시사

입력 : 2019-08-26 09:45:31 수정 : 2019-08-26 10:04: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이 지난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까.

 

두 경기 연속 고개를 숙인 ‘괴물’ 류현진이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내주며 4실점한 데 이어,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 3개와 2루타 3개 등 이번에도 장타에 발목을 잡혔다. 상처가 크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2.00까지 치솟았다.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03일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진 셈이다. 여전히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지만, 1점대와 2점대는 무게감이 다르다.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이 주춤한 사이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가 치고 올라온 까닭이다. 작년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디그롬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62이닝을 소화하며 8승7패 평균자책점 2.56 등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다승(12승), 평균자책점에선 앞서 있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지표에선 디그롬이 우위에 있다. 각종 WAR 집계에서도 마찬가지.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세이버 메트리션 톰 탱고의 사이영상 포인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67.6, 디그롬은 63.7으로, 한 때 15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9월 등판 일정 조정을 생각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의 등판 간격을 늘리든지, 앞으로 그의 선발 등판 횟수를 줄이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없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선 제구가 약간 통하지 않았지만, 류현진, 스태프들과 논의한 결과 피로증상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류현진 또한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한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다만,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다음 등판 일정은 확정됐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다. 다시금 반등을 꾀할 좋은 기회다. 그간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통산 16차례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3.04 등을 기록했다. 올해로 한정하면 애리조나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5로 막강했다. 체이스 필드에선(통산 8차례 선발, 3승2패 평균자책점 4.07) 다소 좋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극복해낼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