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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반성한다”는 박흥식 KIA 감독대행, 잠자는 호랑이 다시 깨울까

입력 : 2019-08-21 06:00:00 수정 : 2019-08-21 0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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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제가 부족했죠.”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지난 17~18일 KT와의 홈 2연전을 잊지 못한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지만 접전 끝에 각각 3-4, 1-2로 석패했다. 박 대행에게는 2패 이상의 쓰라림으로 다가왔다. 그는 “무척 중요한 경기였는데 내가 운영 면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후회했고 자책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차전은 투수를 너무 오래 끌고 갔고, 2차전도 내 작전에 미스가 있었다. 정말 아쉬웠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내가 미숙하고 서툴렀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박 대행은 본래 KIA 퓨처스 감독이었다. 지난 5월 15일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자 이튿날인 16일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최하위로 처져있던 KIA는 박 대행 체제 하에 다시 하나로 뭉쳤다. 탈꼴찌에 성공한 뒤 8위로 발돋움했다. 6월 말부터 8위 자리를 완전히 굳힌 데 이어 8월이 되자 7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갑작스레 사령탑 자리에 앉아 팀을 잘 수습해왔지만 마음속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누구보다 냉철히 자신을 평가하고 부족한 점을 짚었다. 박 대행은 “경기 상황에 따라 빠르게 지시를 내려줘야 하는데 나도 혼돈에 빠지게 되더라. 긴장하다 보니 판단 능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이지만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나만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더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20일까지 총 114경기를 치러 7위(49승1무64패)를 유지했다. 6위 KT는 최근 5연승으로 7게임 차, 5위 NC는 3연승으로 8게임 차까지 달아났다. 3연패에 빠진 KIA가 노릴 만한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정규시즌 잔여경기가 남아있는 한 박흥식 대행에겐 포기란 없다. 박 대행은 “이번 주, 우리 팀은 갈림길에 서 있다. LG(4위), 키움(3위), SK(1위)까지 상위권 팀을 연이어 만나야 해서다”라고 밝힌 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승차는 벌어졌지만 희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낮은 확률이나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는 KIA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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