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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돌고 돌아 제자리…롯데표 다익손 살리기는 계속된다

입력 : 2019-08-21 06:30:00 수정 : 2019-08-21 0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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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다익손이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SK 와이번스와의 경기 2회말 2사 1루 상황서 손에 묻힌 로진가루를 불어내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08.20.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다익손 살리기는 계속된다.’

 

롯데가 ‘오프너’ 전략을 거둔다. 2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공필성 감독대행은 브록 다익손(25·SK)이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익손을 오프너로 기용한 경기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 까닭이다. 13일 부산 KT전에선 2이닝 동안 2실점하는 동안 55개의 공을 던졌고,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불안한 모습(2이닝 1실점)을 보였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다익손과 얘기를 해본 결과,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급해지는 부분도 보였다”고 전했다.

 

오프너 전략의 시작은 다익손의 자신감 키워주기였다. 지난 6월 SK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다익손은 이적 후 7경기에서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승수가 투수의 역량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본인에겐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묘책을 꺼냈다. 다익손이 긴 이닝을 끌어가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 실험적으로 1~2회를 다른 투수에게 맡긴 것. 그렇게 다익손은 값진 승리를 경험했다.

 

한 번의 성공체험으론 부족했던 것일까. 다익손은 여전히 알을 깨지 못한 모습이었다. 7일 사직 키움전에서 다시 선발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5⅔이닝 8실점(7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계속되는 실패를 두고 볼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선발이 맞지 않는 옷이라면, 불펜으로라도 활로를 찾아야 했다. 단, 경기 초반에 나서는 것이 익숙한 만큼 일단 앞쪽에 투입했다. 나름의 고육지책이었으나, 충분한 준비가 돼 있는 않은 탓인지 큰 성과 없이 접어야 했다.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다익손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스스로 약점을 지우지 못하면, 어떤 자리든 안정감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20일 경기에서도 공필성 감독대행은 “잘 던진다면, 길게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다익손은 2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연속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다익손에게 낯선 상황임을 감안해도, 아쉬움은 남는 성적표다. 어떻게든 다익손을 살리고 싶은 롯데,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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