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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천하’ KBO리그…린드블럼·샌즈 다관왕 정조준

입력 : 2019-08-20 14:30:28 수정 : 2019-08-20 19: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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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바야흐로 외인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KBO리그 2019시즌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19일 기준 팀별로 적게는 27경기에서 많게는 3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낼 때이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투타 모두에서 외인 강세가 뚜렷하다. 현 페이스대로라면, 다관왕의 영광도 외인들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시즌에 다관왕 외인 투수와 외인 타자가 동시에 배출된 것은 2015년 NC의 에릭 해커와 에릭 테임즈가 마지막이다.

 

투수 부문에선 단연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 돋보인다. 사실상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4경기에서 19승1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이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152개) 1위, 승률(0.950) 1위 등 외인 투수 최초로 4관왕을 노리고 있다. 역대 투수들 가운데 4관왕에 오른 것은 선동열(1989~1991년)과 윤석민(KIA·2011년) 뿐이다. 동시에 한 시즌 외인 최다승 신기록(2006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22승)도 가시권이다.

 

타격 쪽에선 재리 샌즈(32·키움)가 무섭게 속력을 내고 있다. 113경기에서 타율 0.316(427타수 135안타) 25홈런 100타점 83득점 등을 올렸다.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0.578) 1위 등에 해당하는 수치. 시상하는 부문은 아니지만 시즌 결승타(12개), 2루타 등에서도 선두를 내달리는 중이다. 역대 마지막 외인 타자 다관왕은 테임즈다. 2015년 타율과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4개 부문을 휩쓸었고, 이듬해에도 홈런, 장타율 1위 등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토종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이는 누굴까. 다관왕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는 강백호(20·KT)다. 타율(0.351)과 출루율(0.43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엔 김재환(31·두산), 전준우(33·롯데), 박병호(33·키움)이 나란히 다관왕에 올랐지만, 최악의 경우 올해는 단 한 명의 토종 다관왕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이가 많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타이틀을 떠나 토종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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