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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직] '3년 징크스' 깼다… 오마이걸이 이룬 1581일만의 기적

입력 : 2019-08-19 19:05:40 수정 : 2019-08-20 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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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1581일만에 이룬 기적이다. '콘셉트 요정' 오마이걸이 데뷔 4년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첫 1위를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오마이걸은 지난 18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번지(BUNGEE)'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음원차트, 음반차트, 케이블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지상파 음악방송 1위는 처음이기에 오마이걸과 팬덤 미라클에겐 무척 뜻깊은 날이었다. 

 

오마이걸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데뷔 1581일만이다. 이는 걸그룹 최장 기간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1위 트로피를 받은 오마이걸은 '인기가요'을 끝으로 약 2주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마이걸 멤버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마이걸 리더 효정은 "지상파 첫 1위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데뷔하고 지금까지 늘 오마이걸 응원해준 우리 미라클(공식 팬클럽) 너무 고맙다. 그리고 저희의 음악과 무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번지'로 1위를 받을 수 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활동이 이뤄낸 1위이기도 하지만 데뷔 때부터 차근차근 쌓아왔던 사랑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앞으로도 차근차근 나아가서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리는 오마이걸 되겠다"고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2015년 데뷔한 오마이걸은 데뷔곡 '큐피드'를 시작으로 '클로저', '라이어라이어', '내 얘길 들어봐', '비밀정원', '불꽃놀이' 등을 발표하며 확고한 음악색을 구축했다. '콘셉트 요정'이란 별명답게 다채로운 콘셉트를 오마이걸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만들어냈고, 탄탄한 보컬과 랩 그리고 아름다운 춤선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착한 인성은 물론 끈끈한 팀워크로도 주목받은 오마이걸이다. 또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불릴 만큼, 아이돌 가수들에게 워너비 스타로 불리며 선망의 대상으로 손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오마이걸은 장르와 색깔 자체가 '오마이걸'이었기 때문. 섹시와 청순으로 정형화된 가요계에서 아련함과 소녀미를 극대화시킨 음악과 퍼포먼스로 오마이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갔다. 그 누구도 아닌 오마이걸이란 점에서, 그녀들의 행보는 탄탄대로였다. 

 

오마이걸은 음원차트에 첫 진입 후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2016년 여름 리메이크곡 '내 얘길 들어봐'를 통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음반차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오마이걸의 앨범은 명반으로 불릴 만큼 소장가치가 높다. 그 때문인지 오마이걸은 음반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음반강자'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얻게 됐다.

 

음악방송에서도 오마이걸의 1위 행진은 계속됐다. SBS MTV '더쇼', MBC뮤직 '쇼! 챔피언'에 이어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이르기까지 매 활동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상파 음악방송 트로피와는 연이 닿지 않았고, 신곡 '번지'를 통해 못다한 꿈을 '인기가요'에서 이루게 됐다. 서두르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디며, 계단식 성장을 해온 오마이걸의 진심이 기적을 이뤄낸 것이다.

 

한편, 오마이걸의 지상파 1위 소식이 알려지자 '걸그룹 3년 징크스'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음악방송 1위에 오른 걸그룹에게 단 한 번도 예외없이 적용된 것이 바로 '걸그룹 3년 징크스'다. 데뷔 후 만 3년 안에 1위를 하지 못하면 그 이후에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으로, 현존 걸그룹 중 데뷔 이후 음악방송 1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그룹은 걸스데이(1094일)와 EXID(1058일)다. 오마이걸은 1581일만에 그 어려운 것을 해낸 것이다.

 

오마이걸이 '걸그룹 3년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깼다는 점에서, 앞으로 걸어나갈 꽃길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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