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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구세주’ 김선기, 2경기 연속 흔들린 제구력… 선발진 지킬까

입력 : 2019-08-18 21:29:00 수정 : 2019-08-18 21: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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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김선기(키움)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까.

 

김선기는 18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출전해 1⅓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졌다. 4피안타 2볼넷에 몸에 맞는 공도 2개를 줬다. 지난 1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던 김선기는 2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를 했다.

 

김선기는 흔들리는 키움 마운드의 구세주였다. 지난 7월16일 봉와직염 치료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승호를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018년 키움 유니폼을 KBO리그에 뛰어든 해외 유턴파 김선기의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다. 강렬했다. 당시 고척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후반기에도 2차례 더 등판해 모두 승리를 품으며 선발 등판 3연승을 내달렸다.

 

단순하게 승리했다는 의미만 지닌 것이 아니었다. 키움은 후반기 접어들어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토종 선발 안우진과 이승호가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승호의 경우 최근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지난 16일 다시 1군에서 말소했다. 안우진의 경우 어깨 염증이 완벽하게 나은 뒤 복귀할 예정이다. 현시점에서는 9월 초 복귀도 어려운 시점이다.

 

그러나 18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장정석 감독은 “정상 컨디션에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이승호는 2군에서 구위를 점검하고, 안우진은 더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은 당장 던지라면 던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선수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면 두 투수가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안우진은 일단 복귀 후 불펜으로 가닥을 잡고, 이후 선발전 복귀 여부를 고민할 계획이다. 장정석 감독이 이처럼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김선기 덕분이었다

 

문제는 김선기에 대한 분석이 들어가고, 견제가 시작되면서 첫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2경기 연속 피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 “홈런은 나올 수도 있다.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홈런은 맞지 않았다.

 

다만 제구력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앞서 3연승을 내달릴 때는 3경기 18이닝 동안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1개가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 13일 LG전에서는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흔들렸고, 이날 역시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무너졌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는 자체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니 체력에 따른 투구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키움은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두산과 2위 자리를 두고 0.5~1경기 차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선기가 무너지면 새로운 선발 카드를 찾거나, 이승호 또는 안우진의 복귀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 일단 한 번 더 선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처럼 초반에 무너진다면 변화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마운드에 힘을 보탠 김선기가 다음 등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아닌 장정석 감독이 변화를 선택할까.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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