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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의 선방쇼, 인천의 강등권 탈출에 희망쐈다

입력 : 2019-08-18 20:56:06 수정 : 2019-08-18 20: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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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주전 골키퍼 정산(30)의 맹활약 덕분에 인천유나이티드가 승점 1을 챙겼다.

 

인천은 1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를 치렀다. 나란히 리그 최하단에 자리한 두 팀의 맞대결로 인해 승점 6짜리 경기라는 평가가 따랐다. 결과는 득점없이 무승부. 순위 변동 없이 인천이 11위, 제주가 12위로 막을 내렸다.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였지만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수비적인 운영을 통한 역습 한 방보다는 자신들의 축구로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밝혔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인천은 케힌데와 무고사 투톱을 중심으로 높이를 활용해 상대 골망을 노렸고 제주는 윤일록과 이근호를 내세워 영리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꾀했다.

 

하지만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90분 내내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상대 골망까지 흔들지는 못했다. 인천은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던 케힌데의 다소 무딘 발끝과 무고사, 김호남 등 다른 공격수들의 문전 마무리가 아쉬웠다.

 

제주는 정산의 선방쇼에 울었다. 윤일록, 정우재, 이창민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인천 골대를 노렸지만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가끔 제대로 슈팅을 했을 때는 정산의 동물적인 감각에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

 

정산의 활약상은 단순히 선방에만 그치지 않는다. 적절한 템포 조절로 인천의 흐름을 잇는 것은 물론, 수비수들의 라인을 조절해주면서 최후방에 위치한 선수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수문장의 맹활약 덕에 인천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유상철 감독이 꾸준히 얘기했던 “강등당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다”는 큰 믿음에 정산이 실력으로 보답했다.

 

비록 승점 3을 챙겨 리그 10위 경남FC까지 제치진 못했으나 인천은 이날 결과로 순위를 유지하며 다시 한 번 ‘잔류왕’의 명성을 이을 가능성을 높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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