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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관람 NO"… 손석구 "편협한 관람문화가 거짓양산" 반박[전문]

입력 : 2019-08-16 18:00:38 수정 : 2019-08-16 1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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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손석구가 연극 '프라이드' 관람 도중 민폐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강한나, 오혜원이 ‘관크’(공연장이나 영화관 등에서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손석구는 그런 사실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손석구는 지난 15일 동료배우 강한나, 오혜원, 최윤영 등과 함께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했다. 이들 모두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하는 배우들로, 친목을 다지기 위해 함께 연극 관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과도한 리액션이었다. 공연 중 웃을 장면이 아닌데도 크게 웃었고, 공연 도중 이야기를 나누는 등 민폐를 저질렀다. 특히 객석으로 카메라를 넘기는 장면에서 브이를 하는 등 유독 튀는 행동으로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했다. 손석구, 강한나, 오혜원의 민폐는 공연 후기 등을 통해 전해졌고, 문제가 되자 직접 사과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손석구는 사과는 커녕 오히려 잘못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을 향해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손석구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린다"며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인해 기사까지 났다.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수도 있겠죠.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구요.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울고 조용히 울었다"면서 "몇몇 관객분들의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석구는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준비하였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수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한다며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 마디 했습니다)한 적 없어요.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습니다. ** 장면(스포금지)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손석구 입장문(전문)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시는 주변 분들 없도록 글 올립니다.

 

우선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난처하게 해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가야할지 상상하고 나눌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드릴 이야기와는 별개로 아직 안 보셨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 드려요.

 

마지막으로 본론을 말씀 드리자면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인해 기사까지 났는데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수도 있겠죠.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구요.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울고 조용히 울었습니다,

 

몇몇 관객분들의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준비하였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수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 마디 했습니다)한 적 없어요.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습니다. ** 장면(스포금지)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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