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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Mission Complete.’…최원태는 버티기만 해도 ‘OK’다

입력 : 2019-08-15 20:03:37 수정 : 2019-08-15 22: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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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Mission Complete.’

 

 15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키움의 맞대결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 경기 개시에 앞서 장정석 키움 감독은 선발 등판하는 투수 최원태(22)에 관한 이야기에 시간을 쏟았다. 몸 상태나 구위 등은 항상 말해온 터. 이번에는 이닝이 주제였다. 장 감독은 “그래프가 안정적이진 않지만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다시 한 번 제몫을 다했다. 6⅔이닝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95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65개, 볼이 30개였다.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공략하면서 범타를 유도한 게 주효했다. 1회초 첫 이닝에만 3점을 내준 게 유일한 흠이지만 그 뒤론 거듭 NC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구종도 투심 패스트볼(40개)과 체인지업(33개)을 비롯해 슬라이더(10개)와 커브(11개)까지 다양하게 섞어 던졌다.

 변수도 있었다. 2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엔 박민우. 박민우가 쳐낸 타구가 최원태를 강타했다. 3루수 장영석이 튄 공을 재빠르게 잡아 아웃으로 연결하긴 했는데 최원태가 다리를 절룩였다.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 박민우까지 달려들어 최원태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투구를 재개했다. 그리고 7회초 1사 후까지 마운드 위에서 버텼다.

 

 사실 올 시즌 최원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무 경기에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점 4.30이다. 그래도 최원태를 향한 기대는 다른 이들과 다르다. 안우진, 이승호 등 젊은 피들이 아무리 구위가 좋고 예상을 뛰어 넘는 활약을 보여도 장 감독이 최원태에게 기대하는 바가 더 크다. 이미 KBO리그에서 입증한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지난 2년 동안 부상에서 허덕였다. 지난해엔 팔꿈치 통증으로 후반기를 거의 날렸다. 그래서 장 감독은 최원태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전반기엔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 건너뛰는 ‘강제 휴가’를 보냈고, 투구 이닝에도 제한을 뒀다. 당장 올 시즌 성적이 좋아 우승을 놓고 다투더라도 예외는 없다. 장차 팀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기에 더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한 번이라도 더 두고 본다. 그리고 최원태 역시 그에 맞게 조금씩 나아진 모습으로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 가고 있다. 가능한 선에서 마운드 위에서만 버텨도 최원태는 ‘OK’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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