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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3 11:00:00, 수정 2019-08-13 13:14:22

    [SW인터뷰] “아직 보여드린 건 없지만…” 삼성 정인욱, 45경기에 담은 ‘부활의 꿈’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정인욱(29)이 다시 한 번 꿈을 꾼다.

       

      삼성 투수 정인욱은 지난 2009년 2차 3라운드 21순위로 입단했다. 당시 유망주로 불리던 그는 2010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총 139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성적은 19승 18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8. 부상과 부진으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망주라는 단어 앞에 ‘만년’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말았다.

       

      올해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며 총 10경기 35⅔이닝에 출전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 덱 맥과이어가 방출 수순을 밟자 1군 불펜에 있던 최채흥, 김윤수가 선발로 이동했다. 삼성은 약해진 허리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2일 정인욱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정규시즌이 45경기 남은 시점에서 이뤄진 올 시즌 첫 엔트리 등록이었다.

       

      정인욱은 12일까지 총 4경기 5⅓이닝에 등판해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선보였다. 패스트볼(최고구속 시속 144㎞)을 중심으로 스플리터를 활용했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차분히 자신의 공을 던졌다.

       

      그는 “오랜만에 1군에 왔다. 조금 긴장했는데 특별히 다를 건 없더라. 기분은 괜찮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계속 2군에서 생활하며 1군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공에 머리를 맞아 힘들기도 했다”며 담담히 미소 지었다.

       

      이어 “엔트리 등록 후 감독, 코치님이 ‘네 공을 믿고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마운드 위에서는 포수의 리드대로 던지되 상황에 따라 내가 던지고 싶은 공을 구사하기도 했다. 2군에서 연습했던 구종들을 골고루 잘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욱은 “아휴, 아직 보여드린 게 없어 인터뷰하기도 민망하네요”라며 멋쩍어했다. “너무 많이 쉬어서 컨디션이 최고다. 힘도 충분하고 몸 상태도 좋다. 지금 힘들거나 아프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늦게 온 만큼 최대한 자주 등판해 전력으로 던지겠다. 좋은 활약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45경기,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이 시간 동안 정인욱은 부활을 꿈꾼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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