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인종차별 논란에 露 "사과는 하는데..." 그 코치에 그 협회

입력 : 2019-08-09 15:00:55 수정 : 2019-08-09 15:39:1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논란 당사자나 협회나 같은 국적답게 사과하는 방식 및 내용이 참 획일적이다. 러시아 배구 이야기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이 열리던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사건이 터졌다. 조1위 결정전이었던 이날 경기는 러시아가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챙겼다.

 

문제는 이다음이었다. 승리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탓일까. 러시아 여자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가 눈을 찢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24’ 등을 통해 부사토 수석코치의 모습이 보도됐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다. 즉, 한국 대표팀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해당 코치의 행위에 대해 항의하는 공식 서신을 보냈다.

 

잡음이 계속되자 부사토 코치는 복수 현지 매체를 통해 “올림픽 진출 축하의 의미로 행동한 것일 뿐이다. 한국을 모욕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언론에서 내 행동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대 해석한 것 같다”며 사과를 빙자한 변명만 내놓았다.

 

러시아의 존중이 결여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협회도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했다. 9일 알렉산데르 야레멘코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이다”면서도 “징계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싶지 않다. 상대가 불쾌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을 차별할 의도는 없었다. 팀이 올림픽에 진출해 기쁜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세리머니를 했을 뿐”이라며 부사토 코치와 같은 말만 할 뿐이었다.

 

논란이 있으니 사과는 하되, 확대 해석 혹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자꾸 핑계만 대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러시아 매체 ‘스포르트24’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