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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8 15:30:00, 수정 2019-08-08 18:15:37

    ‘인종차별’ 러시아 배구대표팀 코치, 세리머니부터 해명까지 ‘꼴불견’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러시아 배구대표팀 코치의 인종차별 행위가 뜨거운 감자다.

       

      러시아는 지난 5일(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한국 대표팀과의 조1위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으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생겼다. 경기 후 부사토 세르지오 러시아 대표팀 수석코치가 두 손으로 눈을 가늘게 찢는 세리머니를 한 것. ‘눈 찢기’ 동작은 동양인의 신체를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트24는 해당 사진과 함께 “부사토 세르지오가 세리머니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국제배구연맹(FIVB)과 러시아배구협회에 해당 코치의 행위에 항의하는 공식 서신을 보냈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의미”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단지 러시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FIVB와 러시아 양측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FIVB도 IOC 헌장 등 보편적 윤리 지침을 따르고 있다. 이번 일을 그냥 넘기진 않을 것이다. 제재뿐 아니라 재발방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태가 커지자 부사토 세르지오 코치는 8일 스포르트24와 인터뷰를 통해 급히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내 세리머니가 인종차별 행위로 보일 줄 몰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 삼바 춤을 춘 것처럼 이번에도 올림픽 진출 축하의 의미로 행동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세리머니가 불쾌함을 줬다면 한국 팀과 팬들, 협회에 사과한다. 한국을 모욕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언론에서 내 행동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대 해석한 것 같다”고 변명했다.

       

      스포츠맨십은 프로선수단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덕목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페어플레이는 물론 상대에 대한 매너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한국에 대한 배려를 잊었다. 단순히 승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르트24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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