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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7 06:59:00, 수정 2019-08-07 10:07:39

    직접 사과한 메시·‘노 쇼’ 호날두, 라이벌의 상반된 행보

    • 메시(왼쪽)와 호날두의 팬을 대하는 상반된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축구는 라이벌일지 몰라도, 팬을 대하는 자세는 극도로 상반됐다.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이야기다.

       

      메시와 호날두는 현 축구계의 최정상 선수로 평가받는다. 인간을 넘어선 경이로는 경기력을 꾸준히 선보인 덕에 ‘신계’로 불린다. 전 세계 전문가 및 축구인들의 의견에서도 자웅을 쉬이 가릴 수 없을 라이벌이기도 하다.

       

      다만 팬들 대하는 태도는 조금 다르다. 올해 유독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나쁜 쪽이 호날두의 몫이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K리그 연합팀으로 구성된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벌이기 위해 유벤투스 선수단과 한국을 찾았다.

       

      당시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우려의 시선이 따랐으나, 구단 측은 확실하게 팬들과 호흡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사상 최악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입국 시간이 지연돼 호날두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팬 사인회는 무산됐고, 급기야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지연으로 경기 시작이 50여분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까지 터졌다.

       

      가장 최악은 경기 도중에 나왔다. ‘45분 이상 출전’ 조항이 포함됐던 호날두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누비지 않았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웠던 6만 6천여 관중들은 눈앞에서 배신당했다.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난 것에 분노한 한국 팬들은 이번 일을 ‘호날두 노쇼 사태’라고 부르며 여전히 화를 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메시는 그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메시는 소속팀 바르사와 함께 8일과 11일 이틀에 걸친 친선경기를 통해 미국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시가 종아리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다. 일언반구도 없었던 유벤투스와 달리 바르사는 미리 이 부분을 공식 채널을 통해 공지했다.

       

      이 정도로도 충분했지만, 메시는 직접 나섰다.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다. 하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팬들이 보인 지지에 늘 고맙다”며 사과의 말을 전하며 최대한 예를 표했다. 호날두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짜 슈퍼스타다운 메시의 행동에 한국팬들의 마음은 더 씁쓸해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바르셀로나·유벤투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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