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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칭얼대고 왜소한 우리 아이… ‘소아 수면무호흡증’ 의심

입력 : 2019-08-06 03:00:00 수정 : 2019-08-06 00: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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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어린이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모가 적잖다. 일부러 방치하는 게 아니라, 질환을 단순 잠버릇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위험 요인인 만큼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이들 증상이 신체 성장 및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코골이는 자는 도중 좁은 기도 때문에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증상이다. 호흡이 가빠지며 연구개 및 혀뿌리가 떨려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이다.

 

무엇보다 이들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은 신체 발육 저하 및 성장 장애, 학습 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는 도중 올바른 호흡을 방해하고 혈중 산소 포화도를 떨어드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주간졸림증, 기면증, 신경쇠약 등의 증상까지 같이 일으키기도 한다. 방치하면 성인이 되어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코골이 소리가 작거나, 수면무호흡증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다. 이런 증상을 부모가 알아채는 게 쉽지 않앗다. 더욱이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만약 자녀가 입을 벌리고 자거나 침을 자주 흘린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여의치 않아 자연스럽게 구강호흡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이는 자녀가 숙면을 취하지 못 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나타나는 행동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에 비해 체구가 왜소할 경우, 짜증을 잘 내고 산만할 경우 역시 수면 장애와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없다.

 

이 원장은 만약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런 경우 수면클리닉에서 증상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아이가 자는 도중 기도 상태 및 뇌파 등을 상세히 체크하는 과정이다.

 

치료 후 소아 수면무호흡증이 경미하다면 지속적양압기도호흡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지속적양압기도호흡 치료법은 일정한 압력을 공급해 기도 폐쇄 및 협착을 방지하는 원리를 쓴다. 상황에 따라 급속상악확장술, 생활요법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이종우 원장은 “건강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신경과민’, ‘성장 저하’ 등”이라며 “이를 예방하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고 아이의 상황을 정확히 알아보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밤에 잠을 잘 때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관찰이 쉽지 않으므로 평소 의심 증상을 면밀히 살펴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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