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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외의 루트 찾아라…다시 시작해야 할 라바리니표 ‘토털 배구’

입력 : 2019-08-06 06:00:00 수정 : 2019-08-06 0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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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김연경 외의 루트를 찾아라.’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캐나다, 멕시코를 차례로 꺾었으나 최종전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해 조1위를 내줬다. 이제 남은 기회는 한 번이다.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8월17~25일·한국)에서 8위 안에 들어 아시아대륙예선전(2020년 1월6~12일·장소 미정)에 출전해 우승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해결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승부처마다 그를 바라보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김연경 혼자서 매번 팀을 승리로 이끌 순 없었다. 이번 대륙간예선전 러시아전에서도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터트렸으나 공격성공률이 38.98%로 비교적 낮았다. 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집중 견제가 이어질 때 대신해줄 확실한 대안이 부족했고 패배로 이어졌다.

 

다시 ‘토털 배구’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올해 새로 부임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줄곧 토털 배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에이스 한 명이 아닌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세터에게 공을 패스할 때 무조건 낮고 빠르게 보내려 하지 말고 높게 패스하라고 하셨다. 그래야 전·후위 공격수 전원이 준비할 시간이 충분해져서다. 무조건 네 명의 공격 옵션을 만드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과 표승주(IBK기업은행),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김연경과 삼각편대를 이루는 공격수들이 더 살아나야 한다. 대륙간예선전에서는 갑작스러운 변수로 그간 준비한 시스템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 직전 주전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이 각각 아킬레스건 염증, 비행 중 과호흡 증상으로 하차했고, 세터 이효희(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이 급히 투입돼 하루 만에 손발을 맞춘 뒤 대회를 치렀다. 선수단 모두 선전했으나 플레이는 100%가 아니었다.

 

아시아대륙예선전에서는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선보여야 한다. 그 시작점은 김연경 외에도 다양한 득점원이 활발히 움직이는 토털 배구가 돼야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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