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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뛰는 '사자'에 나는 '엑시트'… 디즈니 잡은 한국영화 투톱

입력 : 2019-08-04 12:00:00 수정 : 2019-08-04 18: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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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뛰는 ‘사자’(김주환 감독)에 나는 ‘엑시트’(이상근 감독)다.

 

영화 ‘엑시트’와 ‘사자’가 디즈니 천하를 무너뜨리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접수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엑시트’는 3일 하루 79만 194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18만 884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사자’는 23만 3291명의 관객을 모으며 4일 오전 누적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 ‘엑시트’와 함께 한국 영화 투톱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두 영화는 ‘알라딘’과 ‘라이온 킹’의 ‘디즈니 천하’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알라딘’과 ‘라이온 킹’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6, 7월 극장가를 독식했고, 각각 누적관객 수 1215만, 441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동시기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줄줄이 흥행 참패를 맛봐야만 했다. 특히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었던 송강호 주연의 ‘나랏말싸미’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무너지면서 ‘디즈니 천하’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엑시트’와 ‘사자’가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 투톱으로 떠오른 비결은 다름 아닌 ‘재미’다. ‘엑시트’는 재난물에 유머를 더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 완성됐다. 눈물이나 감동은 없다. 오로지 스릴 넘치는 재미로 중무장했다. 이를 위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정석,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임윤아가 주연으로 나섰다. 여기에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등 전 연령대에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가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완성했다.

 

‘사자’는 최근 몇 년간 대세 장르로 떠오른 오컬트적 요소에 액션을 더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악을 쫓기 위한 구마 과정을 긴장감 있게 표현한 것은 물론, 마치 게임하듯 한 단계 한 단계 미션을 수행하며 최종 보스를 찾아 나서는 과정처럼 그려냈다. 중심에는 ‘대세 배우’ 박서준과 우도환이 있다. 선과 악을 두고 절묘하게 교차되는 박서준과 우도환의 캐릭터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인다. 여기에 ‘국민 배우’ 안성기가 가세, 긴장감 속에서도 특유의 편안함을 선사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CJ·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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