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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한 방에 선두 탈환 실패한 전북, 울산과 간격 벌어졌다

입력 : 2019-07-31 21:42:19 수정 : 2019-07-31 2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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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전북현대가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진수(27)의 실수 한 방에 무너졌다.

 

전북은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만 추가해 승점 49에 그친 전북은 리그 선두 울산현대(승점 51)를 제치는 데 실패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한 판이다. 애초 이날 경기는 홈팀의 승리에 무게가 쏠렸다. 그도 그럴 게 전력상 제주보다 전북이 강세인 데다, 순위 및 경기장이 열리는 장소 등 웬만한 요소에서 전북의 승을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경기가 시작되고도 전북이 분위기를 리드했다. 제주는 초반 부상 악재까지 나왔다. 주장이자 주축 수비수인 박진포가 몸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전반 19분만에 강윤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불안한 기운이 채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자책골까지 나왔다. 전반 26분 이용이 올린 코너킥이 마그노의 머리에 맞고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의 하락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반 34분에는 알렉스마저 다쳤고, 김원일이 교체 투입됐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부상으로 주전 선수 두 명을 잃고 자책골까지 내준 제주였다.

 

그렇게 무너지는 듯했으나 전반 38분 윤일록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자책골을 넣었던 마그노가 도움을 기록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흔들렸다. 후반 7분 손준호가 다시 도망가는 골을 넣었다. 이후 전북은 기세를 확실히 잡기 위해 곧장 임선영을 빼고 호사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하려 했다. 최전방부터 나오는 상대의 압박에 제주는 따라가기 급급했다.

 

홈팀의 승리로 굳어질 때쯤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후반 27분 김진수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헤더를 정확하게 하지 못했고, 이는 남준재에게 연결돼 동점골이 됐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으나, 주심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확인한 뒤 득점으로 인정했다. 가까스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은 제주는 남은 시간을 버티기 시작했고, 결국 전북은 실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승점 1만 챙겼다. 시쳇말로 다 이긴 경기를 실수 한 번에 놓친 셈. 더욱이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김진수의 실수라 더 아쉽다.

 

이번 시즌 전북은 울산과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치열하기에, 이날 경기와 같은 실수로 승점을 날리는 건 향후 일정서 더는 나와선 안 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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