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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2선 위 선발 절반이나 바꾼 인천, 신입생들 활약상은?

입력 : 2019-07-30 21:21:04 수정 : 2019-07-30 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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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몸집을 대거 불린 인천유나이티드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승리까진 거머쥐진 못했으나, 선제실점 이후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이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인천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를 치렀다. 리그 11위 경남과 리그 꼴찌 인천의 맞대결로 승점 6짜리라는 평가를 받았던 맞대결.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나며 생존 싸움을 더 치열하게 만들었다.

 

인천 입장에선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던 경남을 상대로 안방서 이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그러나 신입생들로 경기력 향상에 성공한 긍정적인 면도 봤다.

 

인천은 시즌 중반 욘 안데르센 전 감독 후임으로 온 유상철 신임 감독에게 ‘잔류왕’ 명성을 이을 수 있도록 확실한 지원을 했다. 그 결과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명준재, 김호남, 장윤호, 마하지, 서재민, 이지훈, 케힌데, 여성해 등 무려 8명이나 새 선수를 수혈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몸을 불렸다.

 

이적시장 종료 후 첫 경기였던 경남전부터 이들을 대거 활용한 인천. 휴식기 전 치렀던 2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과 비교했을 때 2선 위 자원들이 딱 절반 바꿨다. 당시 명준재-무고사-김호남이 공격을 이끌고 김강국-문창진-이제호가 선발로 나섰는데, 이날 경기에는 케힌데-무고사 투톱에 명준재-장윤호-마하지-김호남이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재미를 보진 못했다. 경기 전 유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이 많다 보니 기존 자원들이 어색한 부분이 있다”며 조직력을 걱정했던 부분이 현실로 드러났다. 실전에서는 처음 발을 맞추다 보니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꽤 있었다. 삐걱거림이 계속되다 보니 선제실점까지 했다. 전반 30분 김효기의 패스를 받은 제리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하자 인천은 달라졌다. 케힌데와 무고사 둘 다 최전방에 위치하기보다는 돌아가면서 2선까지 내려와 공격을 이끌었다. 마하지와 장윤호는 더 활발하게 박스투박스로 움직였으며 명준재와 김호남은 인-아웃을 골고루 팠다. 그 덕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분 곽해성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호남기 감각적인 슈팅으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분위기를 탄 인천은 역전골까지 노렸다. 확실하게 팀에 녹아든 듯한 케힌데, 마하지, 장윤호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고, 새 자원들을 잘 이끈 명준재-무고사-김호남의 리드도 준수했다. 신입생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반 39분 곽해성과 교체돼 데뷔전을 가진 이지훈 역시 후반 막판 저돌적인 돌파를 뽐내며 또 다른 옵션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아직 인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날 경기만 놓고 본다면 신입생들 대부분이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조금만 더 합을 맞춘다면, 인천의 또 한 번 잔류는 현실이 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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