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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30 03:05:00, 수정 2019-07-29 19:00:51

    AMG GT와 AMG 일반 차의 차이는 하늘과 땅 수준

    • [한준호 기자] 에이엠지(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 브랜드로 기존 차들과 비교해 최고는 역시 스포츠카나 다름없는 AMG GT였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에 이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시한 체험 행사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중 ‘AMG 퍼포먼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경기도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성황리에 끝마쳤다.

       

      AMG는 1967년 다임러-벤츠의 연구소에서 일하던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와 에르하르트 메르허가 함께 독일의 그로스아스파흐에서 세운 차량 튜닝 회사인 AMG에서 시작한다. AMG 자체가 이들 두 사람의 이름과 지명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이후 이들이 만든 차가 각종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두고 1990년대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을 시작했다. 마침내 2005년에는 다임러 그룹(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대표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로 메르세데스-AMG GT 차량이 있는데 2016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1∼4위까지 GT3이 모두 차지하며 전 세계에 고성능 차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게 된다. 

       

      서킷을 주행 중인 메르세데스-AMG GT.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중 ‘AMG 퍼포먼스’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AMG 차만의 차별화된 주행 성능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중 메르세데스-AMG GT(이하 GT)차를 타고 모터스포츠 전용 서킷인 경기도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직접 주행 성능을 체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4대의 GT차에 또 다른 AMG 일반 세단인 메르세데스-AMG C63 S 쿠페(이하 C63) 1대로 서킷을 도는 것이었다. 후자를 타고 GT차와 함께 서킷 주행을 시작했다. 가장 뒤에 출발했는데 처음에만 해도 앞차와의 거리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속 200㎞ 구간을 직선으로 달리는 구간에서 그만 앞차를 놓치고 말았다. 어마어마한 속도와 굉음으로 GT 차가 앞서나가는데 나중에 아무리 가속 페달을 밟아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아예 앞차와 바싹 붙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C63은 전자동 브레이크에 앞차와 거리가 좁혀지면 자동으로 제동하는 기능이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았다. 거꾸로 생각하면 뛰어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답답할 따름이었다. 더구나 급격한 곡선 구간에서 자동으로 안전벨트와 좌석 시트가 몸을 죄어주는 안전기능까지 겹쳐 더욱 갑갑했다. 어느 정도 앞서 나가던 GT 차를 따라잡았을 때는 결국 서킷 주행은 끝나가고 있었다. 복면에 헬멧까지 쓰고 에어컨을 최대한 빵빵하게 틀어놓은 채 주행했지만 손뿐만 아니라 머리 전체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상당히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서킷을 주행 중인 메르세데스-AMG C63 S 쿠페(흰색)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이러한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일단 제원부터 살펴봤다. 둘 다 V형 8기통 엔진이며 배기량도 3982㏄로 동일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차이가 둘의 성능을 가르는 듯했다. GT는 외양부터 전형적인 스포츠카다. 엔진 소리는 어마어마하다.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록 기타를 처음 연주했을 때 경험하는 막대한 사운드에 쾌감을 느낄 수 있듯이 GT의 엔진 소리는 차원이 달랐다. 그에 비해 C63은 좀 날렵한 세단에 가까운 얌전한 외양이었다. 엔진 소리도 나름 컸지만 GT에 비하면 뭔가 허전했다. GT의 최고 출력은 522마력에 최대 토크는 68.5㎏·m으로 최고 출력 510마력에 최대 토크 71.4㎏·m의 메르세데스-AMG C63 S 쿠페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듯했다. 제로백(출발 후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GT가 3.8초, C63이 3.9초로 불과 0.1초로 GT가 앞선다. 결국 바람 저항을 줄여주는 스포츠카의 외양과 좀 더 강한 최고 출력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서킷 주행에 나선 운전자들은 모두 복면과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이번 ‘AMG 퍼포먼스’에는 이러한 서킷 주행뿐만 아니라 코너링, 급제동 등 전반적인 차량 제어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과 짐카나, 그리고 슬라럼 등을 통해 다이내믹한 운전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시간까지 쉼 없이 이어졌다. 끝날 무렵에는 엄청난 노동을 한 것처럼 몸은 지쳤지만 등산이나 축구를 한 것처럼 가뿐한 몸 상태를 유지한 채 돌아올 수 있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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