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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LG의 트레이드 제안, ‘신정락’ 위한 배려 담겨있었다

입력 : 2019-07-29 11:59:24 수정 : 2019-07-29 1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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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LG가 지난 28일 한화와 투수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정락(32)을 내주고 송은범(35)을 영입했다.

 

불펜 전력 보강이 불가피했다. 신인 정우영이 어깨 염증으로 지난 26일 엔트리에서 말소돼서다. 정우영은 전반기 42경기 52이닝서 4승4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했다. 그가 빠지자 선발투수와 마무리 고우석 사이를 이어줄 필승조 자원이 부족해졌다.

 

차명석 LG 단장은 “트레이드는 계속 추진하고 있었다. 우영이가 없어 문광은이 분투하고 있다. 도와줄 선수가 필요했다”며 “송은범은 큰 경기 경험이 많다. 나중에 우영이가 복귀하면 베테랑으로서 많은 걸 가르쳐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송은범은 2003년부터 17년째 KBO리그에 몸담고 있다. 지난해 68경기서 7승4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29일까지 37경기서 3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차 단장은 “트랙맨 데이터를 보니 구위는 작년과 비슷했다. 다만 투심 패스트볼의 각도가 조금 줄었다. 최일언 투수코치와 훈련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팀 전력 강화를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신정락에 대한 배려이기도 했다. 신정락은 올해 23경기 19이닝서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9.47로 난조를 보였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부진했다. 개막 후 1,2군을 오간 그는 지난 19일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차 단장은 “며칠 전 미래전략 운영 회의를 했다. 앞으로 3년간 팀 전력에 대해 분석했는데 정락이가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이도 있는데 출전 기회까지 줄어들면 이 선수는 결국 이대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한다. 그건 안 되지 않나”라며 “다른 팀에서라도 뛸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이왕이면 고향 팀으로 가는 게 나을 듯해 한화에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락이는 내가 투수코치 할 때 직접 가르치며 오랜 시간을 함께한 선수다. 한화에서 새로이 기회를 얻어 제2의 선수 인생을 꽃피웠으면 한다”며 “정락이가 그동안 우리 팀에서 너무나 잘해주고 헌신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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