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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 확산됐지만 가전업계 체감은 ‘조용’

입력 : 2019-07-29 03:00:00 수정 : 2019-07-28 17: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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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빼곤 대체 가능 상품 많아

 

[한준호 기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작 가전업계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TV, 전기밥솥,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오디오 등 가전제품은 ‘메이드 인 재팬’의 위력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상당했다. 2000년대 들어 점차 품질과 경쟁력을 향상한 한국 제품에 밀리면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가전 시장에서 국산 또는 중국산이 대세인 상황이며 일본 가전 중 여전히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카메라뿐이다.

이 때문에 정작 가전 유통업계는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에 따른 시민들의 자발적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쪽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크게 영향이 없다”며 “일본 제품 중 몇 개 브랜드가 있긴 한데 원래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제품인 데다 대형 가전에서는 아예 일본 제품을 찾을 수 없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사용 중인 일본 제품의 목록과 이를 대체할 토종 또는 다른 나라 제품을 소개하는 사이트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노노재팬 사이트에도 가전 분야는 많지 않고 그나마 대체 가능한 국산 제품이 꽤 많다. 노트북, 공기청정기, 전기면도기, 프린터, 복합기 등에서 이미 국산 제품이나 필립스 등 외산 제품으로 충분히 대체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대체 불가 품목은 카메라가 유일하다. 스마트폰에 밀려 그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전문가용 정통 DSLR 카메라 분야는 일본이 전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이다. 캐논, 니콘, 소니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카메라 기능이나 사진과 동영상의 질도 성장을 거듭하면서 전문가나 마니아층 외에는 카메라를 소비하는 이들이 드문 실정이다. 여기에 새롭게 1인 미디어 시장에서 동영상이 대세를 이루면서 무거운 DSLR 카메라보다 작고 휴대가 간편한 액션캠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라 카메라 자체가 사라질 것 같은 분위기다. 액션캠 분야에서는 가성비 좋은 중국 DJI의 오즈모나 미국 고프로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끈다.

또 다른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힘을 못 쓰고 있던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불매 운동이 장기화하면 그나마 명맥만 유지하던 일본 제품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더욱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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