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축구팬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수전은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주최(더 페스타)측의 무리한 일정 추진과 안일한 행정 속에 준비된 이벤트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았고,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킥오프 시간이 50분이나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끝이 아니다. 당초 주최 측은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계약에 명시돼 있다고 홍보했으나, 호날두는 90분 내내 벤치를 지키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연맹은 결국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오갑 총재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비록 연맹이 주최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축구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뗀 권오갑 총재는 “26일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간 지연됐다. 또한 유벤투스 사리 감독 인터뷰와 관계자에 따르면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음으로써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축구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