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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벤투스] 호날두, 45분 계약 ‘위반’인가 ‘거짓’인가… 후반도 벤치

입력 : 2019-07-26 22:20:58 수정 : 2019-07-26 22: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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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권영준 기자] 호날두 45분 출전은 주최 측의 거짓말이었을까. 아니면 유벤투스의 계약 조항 위반일까. 경기 시간 지연 파장에 호날두 출전 시간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킥오프 시간은 오후 8시였는데,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오후 8시7분에 도착하면서 경기 개시 시간 지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 시간도 문제였다. 애초 주최 측은 45분 출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계약 조항이 있다고 밝혔으나, 호날두는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후반 시작도 벤치를 지켰다.

 

파행의 연속이다.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일정이었다. 유벤투스는 26일 오후에 입국, 곧바로 사인회 행사에 참석한 뒤 당일 저녁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그리고 27일 새벽 1시 다시 출국 일정이었다. 축구판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1박2일 내한이었다.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 중국에서 출발한 유벤투스는 기상 악화에 따른 연착으로 오후 2시에 입국했다. 곧바로 호텔로 이동했지만, 경기 시간을 고려한 식사를 해야 했다. 결국 예정한 사인회에 호날두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각으로 경기 시작 시각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유벤투스는 이날 경기 시작 시각인 오후 8시를 넘겨 오후 8시7분에 도착했다. 주최 측은 오후 8시30분 킥오프라고 알렸지만, 실제 오후 8시30분부터 워밍업 시간이었다. 이에 오후 8시50분 킥오프로 정정했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킥오프 휘슬은 오후 8시57분에 울렸다.

 

문제는 호날두의 출전 시간이다. 주최 측은 앞서 호날두의 45분 출전에 관한 계약서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날 경기 전 워밍업 시간에 모습을 나타내지도 않았다. 후반에도 호날두는 벤치에 앉아있었다. 후반 시작 5분여가 흐르자 유벤투스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이는 계약 위반이거나 거짓말이다. 유벤투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계약 위반이고, 아니면 애초에 계약서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없었을 수도 있다. 주최 측은 거짓말이 될 수 있다. 경기 후 확실하게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부상이어도 말이 안 된다. 호날두가 작은 부상을 당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 이와 관련한 내용을 미리 통보했어야 하고, 주최 측도 이를 알렸어야 한다. 축구팬은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거금을 들여 티켓을 구매했고, 이날 경기장에서도 50분이 넘는 시간을 무더위와 습한 날씨 속에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팬들도 실망했다. 이날 전광판 영상에 호날두가 잡히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전까지 ‘호우’를 외쳤던 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로 바꿔 외쳤다. 실망감이 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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