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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세상에 ‘테라 천하’ 실현되나

입력 : 2019-07-26 02:20:00 수정 : 2019-07-26 0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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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MMORPG 원작으로 내달 13일 ‘테라 클래식’ 출격 / ‘테라 오리진’·‘테라 프론티어’ 시간차 두고 국내·외서 출발 / ‘테라’ IP 활용 첫 모바일 게임 ‘테라M’ 매출 순위 2위까지

북미·유럽 무대서 ‘테라’ 콘솔 버전 400만 다운로드로 인기

[김수길 기자] 국내는 물론 나라 밖에서도 한국산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역량을 과시했던 ‘테라’가 모바일 세상에서 기지개를 다시 켠다. 특히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라는 게임 배급사업의 양대 거목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는 만큼 시장에 연착륙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2011년 새해 벽두 첫선을 보인 ‘테라’는 전 세계 2500만 이용자를 확보한 흥행작이다.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넘긴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현재 한국과 일본 북미, 유럽, 대만, 태국, 러시아 등 7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게임 시장에 모바일로 급전환하면서 2017년 늦가을 ‘테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첫 번째 모바일 게임 ‘테라M’이 나왔고, 이듬해에는 콘솔 게임으로 변신해 북미와 유럽에 진출했다. 올해의 경우 내달 13일 ‘테라 클래식’을 비롯해 ‘테라’의 원천 IP를 소유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자체 개발작 ‘테라 오리진’과 ‘테라 프론티어’까지 각각 시간차를 두고 출발선에 선다.

 

여기에 ‘테라M’을 합치면 4종의 다양한 ‘테라’ 관련 모바일 게임이 라인업을 형성하는 셈이어서 ‘테라’ 전성시대가 재차 도래할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리니지’ 시리즈 계열 모바일 게임보다 더 많은 숫자로 진용을 꾸리게 된다.

 

‘테라’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모바일 게임화 작업에 들어갔다. ‘테라’ IP에 기초한 ‘테라M’을 필두로, 2018년 4월에 북미와 유럽 지역에 ‘테라’를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4 등 콘솔 버전으로 선보였다. 크래프톤의 개발 자회사인 블루홀 스콜(현 스콜)이 만든 ‘테라M’은 넷마블이 MMORPG 장르의 저변을 넓힌다는 목표로 공을 들였다. 특유의 연계 스킬에서 오는 액션감과 방대한 콘텐츠 덕분에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2위를 찍었다.

 

2018년 4월에는 서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4 등 콘솔 버전으로 변신했다. 국산 MMORPG가 콘솔 버전으로 발매된 것은 ‘테라’가 처음이다. ‘테라’ 콘솔 버전은 게임 콘솔용 콘트롤러의 조작감을 살리고 인터페이스를 콘솔 기기에 최적화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6주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의 무료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올해 7월 2일 아시아 지역(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올해는 모바일 게임으로 세(勢)를 불린다. 첫 주자는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카카오게임즈가 고른 ‘테라 클래식’이다. ‘테라’의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했다. 원작의 정통성을 잘 계승한 동시에 게임성은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원작과 비교적 가까운 시대인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프리퀄(Prequel, 원작 이전의 일들을 다룬 속편)이다. 원작의 ‘아르보레아’ 대륙을 배경으로 동일한 세계관을 구현하고 원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젊은 시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핵심 콘텐츠를 계승한 ‘탱커’(방어형 영웅)와 ‘딜러’(공격형 영웅), ‘힐러’(회복형 영웅) 등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 파티 플레이로 흥미진진한 대립과 갈등의 서사를 전개한다.

 

캐릭터의 경우 원작의 주요 종족인 ‘휴먼’, ‘하이엘프’, ‘엘린’ 등을 모바일로 소환해 ‘테라 클래식’만의 감성을 담아 재탄생시켰다. ‘테라 클래식’에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케스타닉’을 플레이어로 선택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수려한 그래픽과 PC MMORPG를 연상하게 하는 방대한 오픈 필드, 전투의 묘미를 살리는 압도적 규모의 길드 콘텐츠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온라인 게임 ‘테라’의 감성을 고스란히 옮겨와 향수를 불러오고, 방대한 콘텐츠를 중장기 레이스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라M’의 제작사인 스콜에서 착수한 모바일 MMORPG ‘테라’의 2탄 격인 ‘테라 오리진’은 일본 시장에 먼저 출정한다. ‘테라M’으로 협업했던 넷마블이 현지 배급을 담당한다. 국내 서비스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테라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탱커’, ‘딜러’, ‘힐러’의 6개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대 3 공동투쟁 액션, 길드 가입을 통한 50대 50 대규모 전투도 체험 가능하다. ‘테라 프론티어’는 크래프톤의 또 다른 개발 자회사인 레드사하라스튜디오가 맡고 있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다. 주요 시스템인 ‘파티플레이’를 보다 전략적인 요소로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동하고 실시간 네트워킹 기반의 대규모 PVE(이용자와 시스템 간 대결) 레이드 및 팀 기반의 PVP(이용자끼리 대결) 등이 백미다. 원작처럼 MMORPG가 아닌 RPG 장르를 택한 게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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