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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겨냥한 김서영…‘유종의 미’ 필요한 마지막 400m

입력 : 2019-07-26 06:00:00 수정 : 2019-07-26 0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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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올림픽을 준비하는 좋은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은 대회 개막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박태환이 불참을 선언한 뒤 메달이 유력한 선수는 김서영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중된 주목이 김서영에겐 부담으로 다가왔다. 박태환 홍보대사가 남부대학교를 찾아 조언했듯 ‘나를 위한 무대고 시합이다’라고 자신을 계속 세뇌했지만 무게를 온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지는 홈그라운드의 이점보다 ‘잘해야만 한다’라는 중압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주 종목인 200m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22일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 나선 김서영은 2분10초12로 터치패드를 찍어 6위에 그쳤다. 2년 전 부다페스트수영대회와 똑같은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경영 국가대표팀 선수 총 29명 중 유일한 결선 진출자였지만 결승전을 지켜본 사람들도, 김서영도 고개를 숙였다. 주 종목인 200m였기에 아쉬움의 농도가 짙었다.

 

 포기는 없다. 감정을 추스른 김서영이 대회 폐막날인 28일 개인혼영 400m 예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선다. 김서영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400m 한국 신기록인 4분35초93도 김서영의 기록이다. 메달 가능성은 200m에 비해 낮은 게 사실이어도 이전 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체감했던 만큼 더 나은 성적을 낼 확률도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이란 동기부여도 있다. 김서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좋은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대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선 나아진 모습으로 만들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난 약점도 다시 보강해 광주수영대회에 나섰다. 겨우내 체력 강화에 힘을 쏟았고 평영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만약 이번 400m에서 이전보다 나은 성과를 일궈낸다면 도쿄올림픽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할 수 있다.

 

 김서영은 항상 숙제를 받아들면 빈틈없이 메워왔다. 단시간에 ‘100점짜리’ 답안을 만들진 못해도 발전을 일궈냈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로도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김서영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권에 도전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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