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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역사·예술… 자연과 문화가 숨쉬는 ‘충주’

입력 : 2019-07-24 03:00:00 수정 : 2019-07-23 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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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느 곳에서도 접근성 좋아 / 부담없는 여름 휴가지 ‘안성맞춤’ / ‘물의 고장’답게 수상레저 최적합 / 디스코 팡팡 등 다양한 체험 가능 / ‘정크아트 진수’ 오대호팩토리 주목 / 개성 넘치는 작품 즐비 ‘오감만족’ / 가야의 숨결 느낄 수 있는 탄금대 / 산책하기에 딱… 국보 중앙탑 눈길

[충주=글 사진 전경우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곳을 살펴보자. 한반도 남쪽의 심장부에 있는 충북 충주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 출발해도 접근성이 뛰어난 여행지다. 소백산맥의 여맥인 계명산, 남산, 대림산, 월악산 줄기 따라 한강과 달천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은 기본. 탄금대와 중앙탑, 중원고구려비 등 역사의 숨결과 예술의 향기가 충주 곳곳에 살아 숨쉰다.

 

▲친숙한 현대미술, 오대호아트팩토리

2019년 5월 충주에 새로운 관광지가 문을 열었다. 앙성면 옛 능암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선 오대호아트팩토리는 폐품을 활용한 테마파크로 정크아트(Junk Art)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정크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이나 쓰레기, 잡동사니를 활용해 제작한 조형 예술품을 말한다. 쓸모를 다한 도구들이 만들어낸 기계의 원리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으며, ‘눈으로만 보세요’를 내세우는 미술관들과 정반대의 직접 만져보고 올라타고 작동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오대호 작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정크아트의 거장이다. 언제나 웃는 얼굴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는 그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특유의 친화력을 뿜어내며 신나는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에서 괴산군 한지체험박물관과 함께 세종충북지역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되며 더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유망 관광지를 찾아, 기초 지자체와 협력하여 육성해나가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시작됐다.

옥종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오대호아트팩토리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콘텐츠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효율적인 컨설팅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인 접근성의 장점을 잘 살려 강소형 잠재관광지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란 현재는 방문객이 많지 않지만(관광지식정보시스템 주요 지점 통계 기준 연간 10만 명 이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집중적인 홍보·마케팅 전개를 통해 인기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유·무료 관광지를 의미한다.

또한 아트팩토리 안에는 고양이를 테마로 조성된 카페 ‘미야우’가 있어, 작품으로 전시된 정크아트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해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이 아트팩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트컬러링, 에코봇 체험 및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되어 있고 인근에 앙성 탄산 온천과 비내섬 등이 있어 한나절 나들이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시원하고 짜릿해, 남한강 수상레저체험

충주호와 탄금호가 있는 충주는 물의 고장으로, 수상 레저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충주는 지난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등 수상레포츠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경기장인 탄금호 주변으로 여러 수상레저 업체들이 있으며, 지상교육을 포함한 기본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디스코 팡팡’ 등 수상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방법도 있다. 중앙탑 공원의 조정체험학교에서는 조정경기를 체험도 가능하다.


▲역사의 숨결 흐르는 명소 탄금대와 중앙탑

탄금대는 충주시 서북쪽의 칠금동에 남한강과 달천강이 합류하는 곳에서 남한강 상류 쪽으로 1km쯤 뻗은 200m 가량의 대문산에 자리 잡고 있다. 산세가 평탄하고 송림이 우거진 탄금대는 무더운 여름날에도 산책을 즐기기 적당하다.

신라 진흥왕 때 악성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고 해서 탄금대라 불린다. 우륵선생은 가야국 가슬왕 당시의 사람으로 가야국의 멸망을 예견하고 신라에 귀화했다. 진흥왕이 우륵을 충주에 거주하게 했으며, 우륵선생은 항상 산상대석에 앉아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가야금을 타면서 제자들에게 노래와 가야금, 춤을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또한 임진왜란 때 당시 순변사 신립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적군을 맞아 싸운 전적지이기도 하다. 탄금대에는 현재 충주문화원, 야외음악당, 충혼탑, 감자꽃노래비, 탄금정, 탄금대기비, 악성우륵선생추모비, 신립장군순절비, 조웅장군기적비, 궁도장, 대흥사 등이 있고 조각공원과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충주 가금면 탑평리 칠층석탑(중앙탑)은 국보 제6호로 현재 남아있는 신라의 석탑 중 제일 높은(14.5m) 7층 석탑으로 신라 원성왕 때 국토 중앙에 조성되었다고 하여 중앙탑이라 불린다. 경주의 다보탑과 닮은 모양새로 이중의 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을 올렸고 그 위에 상륜부를 구성한 일반형 석탑이다. 통일신라시대 나라의 남쪽 끝과 북쪽 끝에서 한 날 한 시에 출발한 두 사람이 딱 마주친 곳에 국토의 중앙임을 표시하기 위해 탑을 세웠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시내 중심부 충주목 관아가 있던 관아공원도 가볼 만하다. 거대한 느티나무가 압권이며, 주변에는 소소한 카페와 오래된 해장국집, 중화요리집 등 맛집들이 몰려있다.


▲노지캠핑의 성지, 수주팔봉

수주팔봉은 달천강이 빚어 놓은 경관 중 가장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경치가 탁월하다. 속리산 부근에서 발원해 괴산을 거쳐 충주의 서쪽을 지나며 탄금대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달천강은 예로부터 물맛이 좋고 달다하여 달래강이라고도 부른다. 달천강은 충주 시민들의 식수원 역할도 한다.

수주팔봉은 물이 두루 돌아가고 여덟 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뜻으로 문주리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의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달천 위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세는 야트막하지만 날카로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그 위세가 옹골차고 당당하다. 이 부근은 오래전부터 노지캠핑의 성지로 이름 높았고, 최근에는 에어컨 시설까지 갖춰진 글램핑장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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